[포착] "당연한 일"…뇌경색 어르신 병원행 돕고 사라진 육군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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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5. 오후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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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 소령이 쓰러진 노인과 보호자를 구급차로 안내하는 모습.

뇌경색으로 쓰러진 노인을 구급차까지 이송하는데 도움을 주고 유유히 사라진 한 육군 소령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함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페이스북 육군 홈페이지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지난달 27일 강원 인제에서 갑자기 쓰러진 어르신을 위해 도움을 주고 사라진 육군 소령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글쓴이 A 씨는 "지난 27일 오전 9시쯤 강원도 인제 남면 어론리에서 한 어르신이 뇌경색으로 쓰러지셨다"라며 "빠르게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서는 보호자가 빨리 왔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한 군인이 보호자 할머니를 모시고 나타나더니 보호자와 아픈 어르신을 119구급차에 태운 뒤 유유히 떠났습니다.

A 씨는 "정신이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 육군 소령이라는 것 말고는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며 "그분은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늦었지만 이곳에서라도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올린다"라며 "언제나 국민의 가장 든든한 울타리가 대한민국 군인이라는 걸 느꼈다"라고 글을 맺었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더운 날씨에 고생 많이 하신다", "군인의 자부심은 이기는 것보다 지키는 것에서 온다", "감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최근 어려움에 처한 시민을 돕거나 생명을 살린 군인들의 선행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에는 한 군인이 도로에서 고장 나 정체돼 있던 트럭을 밀어 안전지대로 옮기는데 도움을 주었으며, 같은 해 1월에는 폐지를 정리하고 있던 노인을 도와준 군인의 사연이 전해지며 사단장 표창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4월 해군특수전전단 특수선박대 소속 성치덕 원사가 음식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시민을 구한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 성 원사는 옆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던 여성이 쓰러진 뒤 의식을 잃자 평소 군에서 교육받은 대로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하고 구급대가 도착하기까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해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사진='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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