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에 제조업 '먹구름'…수출, 한 달 만에 악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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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6.25. 오전 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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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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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 우려 속에 국내 기업들의 제조업 경기 전망은 어두워지고 수출도 한 달 만에 부정적으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숙박·외식업과 같은 비제조업 경기는 긍정적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올해 7월 BSI 전망치가 96.8을 기록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이 부정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 응답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합니다.

BSI 전망치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28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BSI는 전달 대비 7.4포인트 하락한 88.5로, 올해 1월(87.0) 이후 가장 낮았는데 기준선 100 아래에 머물기도 넉 달 연속입니다.

한경협은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의 하반기 성장 둔화 예상으로 제조업 전반에 부정적 경기 심리가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사 부문별 BSI에서도 수출 부문은 98.1을 기록하며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지난 6월 101.0까지 반등했던 수출이 다시 100 아래로 떨어지며 내수(96.5), 투자(93.9)까지 동반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제조업 세부 업종 10개를 살펴보면 BSI가 기준선을 상회한 업종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최근 의료사태를 겪고 있는 의약품이 60.0으로 가장 낮았고, 비금속 소재 및 제품이 68.8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비제조업 BSI는 전달 대비 10.3포인트 상승한 105.5로,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긍정 전환했습니다.

한경협은 여름 휴가철 특수에 대한 업계 기대감과 인공지능(AI) 등 IT 업황 호조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습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7개 가운데 여가·숙박 및 외식(142.9), 정보통신(117.6), 운수 및 창고(112.0),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1), 도소매(105.7) 부문은 업황 개선이 전망됐습니다.

전기·가스·수도(94.7)와 건설(87.8)의 경우 기준선을 밑돌며 부진이 예상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기자 프로필

2002년 SBS 공채로 기자생활을 시작한 권영인 기자는 사회부 사건팀, 선거기획팀과 정치부, 경제부를 거쳐 지금은 이슈취재팀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항상 끈기있고 심도있는 취재로 뉴스 소비자들에게 한발짝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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