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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삼청동 안가(안전가옥)를 술집 형태로 개조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통령경호처는 "사실 무근인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윤 의원은 2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신뢰할 만한 제보가 들어왔다. 건축업을 하는 분에게 정확히 그런 제안이 갔다"며 "정권 초기에 대통령 측이 삼청동 대통령 안가를 개조하려고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당시 제안은 '술집 바(bar) 형태로 안가를 개조해달라'는 것이었고 이 분(건축업자)이 그 현장에 갔다"며 "다만 대통령 안가이기도 하고 경호 인력들이 보고 있으니 너무 무서워서 공사를 중단했다더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보를 받고도 말하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 일어난 일을 보니 과거 군사정부 때처럼 술자리를 겸한 작당 모의가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다만 "대통령 안가라는 특수성 때문에 사후 취재나 사후 검증을 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대통령 경호처는 "술집 바 형태로 개조를 시도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비상계엄 당시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은 삼청동 안가를 찾아 윤 대통령으로부터 기관 장악 등을 지시받은 의혹이 있다. 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안가에서 군 장성 4∼5명이 참석한 모임이 빈번하게 열렸다는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이와 관련, "안가 관리는 모두 대통령경호처가 한다. 박종준 경호처장은 경찰대 2기로, 조 청장과 김 청장의 직계 선배"라며 "두 청장이 안가에 왔을 때 무슨 일 때문에 들어왔는지 경호처장이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