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친한계를 겨냥해 "신데렐라 신드롬을 갖고 있는 듯 하다"고 말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비례)에게 한 대표 지지자들의 거센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4일 한 대표 팬카페 '위드후니'에는 김 의원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여럿 올라왔다. 한 작성자는 '위드후니'에 김 의원의소셜네트워크(SNS) 발언을 공유하면서 '아침부터 참 어이가 없다'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지지자들은 '꼬라지도 보기 싫다', '최고위원 어떻게 나왔는지 뻔하다 윤 부부가 추천했나', '아침부터 열받게 생겼네', '용산 밥값하느라 애쓴다' 등 김 의원을 비판하는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커뮤니티인 '한동훈 마이너 갤러리'에도 '김민전 한동훈 주변 저격 삭제한 페북 글', '김민전같은 것 때문이라도 비례는 없어져야함' 등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들 지지자들은 '윤리위원회 보내야한다', '한두번도 어니고 이런 내부총질 허위유포자가 최고위원이라니', '비하하고 싶지않지만 유치함의 극치다' 등 날선 반응이다. 일부는 김 의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전화번호를 공유하거나 김 의원 아들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당의 최고위원이기도 한 김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전날 김 의원이 자신의 SNS에서 한 대표와 그의 측근들을 비판하자 한 대표 지지자들이 삭제된 김 의원의 글을 캡처해 공유하면서 분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두어 달간 지켜본 한동훈 대표 측근은 신데렐라 신드롬을 갖고 있는 듯 보인다"며 김 의원은 "상황이 발생하면 '우리가 탄압받고 있다', '우리가 소외되고 있다'며 급발진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밥 잘 먹고 와 무슨 난리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됐다"며 "할 이야기 있으면 하지 누가 입을 막는 것도 아니고"라고도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간의 만찬 후 '마이크도 없었다', '사회자도 없었다', '건배사도 없었다', '발언 기회도 안 줬다' 등 한 대표 측을 통해 '소외됐다'는 반응이 나왔다면서 이에 대해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또 "박해 받는다는 신데렐라 신드롬이 한 대표 측근들의 급발진을 불러오지만, 나를 비롯해 적지 않은 사람들은 한 대표는 신데렐라가 아닌 황태자라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에 젊은 나이에 법무 장관이라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표가 진천으로 좌천됐을 때, 나는 안타까운 마음에 '위드후니'에 가입했다"며 "당시 '위드후니'에는 근육질의 커다란 배트맨과 앙증맞게 보이는 로빈 캐리커쳐가 많이 올라왔다"고 돌아봤다. 김 의원은 "배트맨 없는 로빈이 존재할 수 있을까"라며 "아무리 로밴의 키가 커졌다고 해도 여전히 로빈을 보면, 배트맨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측근의 신데렐라 증후군을 기반으로 한 급발진의 정치는 설득력이 없을 뿐 아니라, 윤과 한 모두에게 도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