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탈락'에 김민석·김병주 "명팔이 발언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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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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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18일 서울 송파구 KSPO DOME(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입성이 예측됐던 정봉주 후보가 탈락한 것을 두고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 김병주 최고위원은 '명팔이 발언'이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석 최고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본인도 누구라고 특정 않고 '극소수의 누구'라며 애매하게 말했다. 표현은 강한데 내용이나 실체는 불명확해서 오히려 그것이 조금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던 정 후보의 '이재명 팔이' 발언이 탈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이재명 팔이' 발언으로 민주당 전당대회 막판에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에게 비난을 받아왔다.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유일한 원외 인사지만 전당대회 초반에 1위를 달리다 이 대표가 김민석 후보를 지지하며 2위로 밀려났다. 이어 지난 17일 서울 경선에선 6위에 그치며 누적 득표율 3위로 주저앉고 전당대회 당일에는 후보에서 탈락했다.

김 최고는 "굉장히 많은 당원들이 종합적인 판단을 했다. 그 판단에 지혜가 담겨 있다"며 "대부분의 사람은 정 후보가 정확히 무엇을 겨냥했는지, 취지가 뭔가에 대해서 이해를 못했다"라며 정 후보가 탈락을 자초했다고 분석했다.

김병주 최고도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정 후보 발언 속에 당을 분열시키는 용어가 일부 있었다"면서 "그런 것들이 제3자의 입(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에서 나왔을 때 본인이 명쾌하게 해명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 의도는 이랬는데 술김에 그랬다'며 해명하고 사과했으면 넘어갈 일이었는데 끝까지 그런 주장을 해 그에 대해 집단지성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서울 방이동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는 이 대표의 러닝메이트로 불린 김민석 후보를 비롯해 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후보가 최종 지도부에 입성했다. 김 후보가 최종 득표율 18.23%로 1위를 차지했고, 전현희(15.88%), 한준호 (14.14%), 김병주(13.08%), 이언주(12.30%) 순이다. 당선된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은 모두 친명계 현역 의원이다. 반면 '이재명팔이 발언'으로 당내 논란의 중심에 선 정봉주 후보(11.7%), 민형배(9.05%) 강선우(5.62%)후보는 탈락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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