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尹·李 둘 중 한명 죽거나 둘다 죽어야 끝나는 치킨게임"

입력
기사원문
이한나 기자
TALK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지난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자 대구·경북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오는 8월 18일 열리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김두관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는 둘 중 한 명이 죽거나 둘 다 죽어야 끝나는 '치킨게임'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정치싸움을 끝내려면 자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후보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진솔하게 대화하고 설득하겠다"며 "대통령 임기 단축과 개헌, 조기 대선으로 극한 대결 정치를 끝낼 수 있다"고 이 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당 대표 이재명으로는 윤 대통령 임기 단축과 개헌을 추진할 수 없다"며 "둘 사이에 대화와 상생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재명 후보가 사법 처리되기만을 바라고 이 후보는 윤 대통령이 탄핵되기를 가장 원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한동훈 대표와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도 부정적 시각을 드러냈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한동훈 대표와도 대화할 수 없는 관계"라며 "저는 윤 대통령이나 한 대표와 언제든지 대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에서 '한동훈 특검법'을 추진하는 점에 대해서는 "대화와 상생, 협력이 복원되기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이 후보가 대표가 되면 '이재명-윤석열' '이재명-한동훈'의 극한 대결 투쟁이 더욱 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김두관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임기를 1년 단축하는 개헌을 통해 오는 2026년 지방선거와 함께 대통령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내년 2월 말까지 헌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국회가 6월 말까지 국민여론을 수렴해 합의, 의결하길 바란다"며 "국회에서 개정된 헌법안이 7월 말 안에 국민투표에 붙여 확정되면 2026년 6월 지방선거와 대선의 동시 실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이 개헌안을 수용해야 하는 이유로는 대통령의 협치 실패를 지적했다. 김두관 후보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정치권이 매일 싸우는 이유는 윤 대통령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은 제1 야당 대표를 대화 상대로 인정하지 않고 협치 대신 대결 정치를 선택해 민생 파탄, 민주주의 후퇴, 평화 위기를 불러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