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羅,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부탁" 폭로... 판 커지는 자폭전대

입력
기사원문
김경민 기자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나경원(왼쪽부터), 윤상현, 한동훈, 원희룡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국민의힘 7·23전당대회가 '자폭 전대'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이번엔 한동훈 후보가 과거 나경원 후보가 원내대표일 당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의 공소 취소 '를 부탁했다는 폭로를 했다.

나 후보는 17일 오전 방송토론회에서 한 후보에게 "법무부 장관 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를 구속 기소하겠다고 했는데 체포영장이 기각됐다. 책임 느끼냐, 안 느끼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한 후보는 법무부 장관 시절 나 후보가 공소 취소를 부탁한 사실을 공개하며 "나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당시 원내대표였던 나 후보를 비롯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과 보좌진 등 27명은 2019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등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는 데 반발해 국회 회의장을 점거했다가 2020년 국회선진화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야당은 즉각 "공소권 거래이자 국정농단"이라고 총공세에 나섰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입'이 당의 최대 리스크"라고 반발했고, 원희룡 후보는 "무차별 총기난사"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오후 경기 고양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다시 한 번 한 후보를 겨냥해 "야당이 수사감이니 공소 취소 청탁이니 신이 났다. 보수정권 후보 맞느냐"며 "보수 가치에 대한 책임감도 보수 공동체에 대한 연대 의식도 없는 당 대표에게 당을 맡길 수 없다. 정치적 이익 위해 대통령 탄핵마저 방치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주장했다. 원희룡 후보도 연설에서 "한 후보가 우리 소중한 동지를 야당에 정치수사의 대상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원 후보 캠프 공보단은 "입 다물라"는 뜻의 "Put a sock in it!"을 포함한 한 후보 비판 입장문을 냈다가 해당 부분을 지웠다.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청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야당에서 법적 문제 삼을 만한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