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 "韓, 대통령 식사 거절하고 진중권·김경율과는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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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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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오른쪽),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5일 오후 충남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photo 뉴시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희룡 당대표 후보가 17일 한동훈 후보가 4·10 총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 오찬 초청을 거절했지만,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김경율 전 비상대책위원과는 식사했다고 공세를 벌였다.

원 후보는 이날 CBS에서 진행된 4차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한 후보를 향해 "(총선 이후) 비대위를 해산하면서 (윤 대통령이) 점심 식사 하자는 것을 거절하지 않았느냐"라며 "그런데 총선 다음 날 진 교수, 김 전 위원과 식사하지 않았냐"고 몰아세웠다.

이에 한 후보는 당시 불가피한 사정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점심 식사 제안을 거절한) 당시에는 몸이 안 좋았고 적절하지 않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와 김 전 위원과 식사한 이유에 대해선 "다른 분들을 만난 것은 맞다"면서도 "공적인 자리에 나설 정도의 상황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야당이 주도하는 '채 상병 특별검사법'과 한 후보의 여론 조성팀·댓글팀 의혹과 관련한 소위 '한동훈 특검'을 두고도 두 후보 는 난타전을 벌였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 '숨길 것이 뭐 있느냐, 해도 된다'고 했다"며 "한동훈 특검도 숨길 것이 없으면 해도 되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장에 동조하는 원 후보의 주장에 대해 당심이 판단할 것"이라면서 "제가 채 상병 특검에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 판이 바뀌었다. 원 후보야말로 민주당이 계속 특검을 발의할 때마다 어떻게 할 것인지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당무개입 논란도 이어졌다. 원 후보는 한 후보에게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 된 게 윤 대통령의 배려가 있었던 게 맞는가"라며 "윤 대통령이 당을 이끌어달라고 권유한 것이 당무개입인가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 후보는 "당시 윤 대통령이 (비대위원장직 수락을) 지시한 것이 아니고, 여권을 이끌어주면 어떠냐고 권유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는 "원 후보는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나오라고 해서 나왔는가"라고 맞받았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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