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이 권력 자체가 돼서 질서를 파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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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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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8·18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후보는 10일 "검사들이 자신의 부정·불법 행위를 스스로 밝히고 책임을 지기는커녕 국회를 겁박하는 것은 내란 시도 행위나 마찬가지"라며 검사 탄핵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표직 출마를 선언한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권력 자체가 돼서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를 하니까 국회가 가진 권한으로 조금이나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게 바로 탄핵"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사 탄핵소추를 가지고 말이 많은데, 전 세계에서 대한민국 검사만큼 많은 권력을 가진 공직자는 없다"며 "일제시대 독립군을 때려잡기 위해 검사들에게 온갖 재량 권한을 부여했는데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요청' 국민동의청원을 상정해 심사하는 것을 두고 이날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인지 'O, X'로 답하라'고 요구한 데 대해 "탄핵에 대한 'O, X'를 질문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이 탄핵을 원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게 집권여당이 할 일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세상의 모든 답이 'O, X' 밖에 없다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질문의 수준을 좀 높이면 얼마든지 답을 하겠다"고 비꼬았다.

이 후보는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한창인 여당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얘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문자 논쟁을 보니 조금 민망하더라는 말로 답을 대신하겠다"고 말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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