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한동훈-김건희 모두 댓글팀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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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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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부인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photo 뉴시스 / 편집 주간조선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사이의 '문자공방'이 '댓글팀 실재여부'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특히 한 후보의 '댓글팀' 운영 여부를 두고 정치권에서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여사, 한 후보 모두 '댓글팀'이 있었을 것"이라며 "저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전 최고위원은 전날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사설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한 후보야말로 법무부 장관할 때부터 여론 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며 한 후보 댓글팀 활동 의혹을 제기했다.

천 원내대표는 "장 전 최고위원은 언제든지 모든 자료를 공개할 준비가 돼 있다. 그렇지만 한 후보 캠프에서는 장 전 최고위원이 말한 어떤 법적 대응 같은 것들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추측이지만 한 후보와 김 여사 두 쪽 모두 댓글팀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선 당시 풍문으로 김 여사가 (윤 대통령) 대세론 형성을 위해 유튜버 관리를 열심히 하셨다는 말이 있었다"며 김 여사 측이 대선 당시부터 댓글, 유튜브 관리 팀을 운영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천 원내대표는 "공무원을 동원하거나 아니면 드루킹처럼 무슨 매크로를 돌리거나 하는 게 아니라면은 이게 꼭 불법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운 지점들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도 "만약 공직자가 된 이후에 (댓글팀이) 운영된 정황이 있다면 추가적인 문제를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김 여사가 한 후보에게 보낸 문자 내용 중에는 여론을 관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팀'이 언급됐다. 김 여사는 지난 1월 23일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다"며 "모든 걸 걸고 말씀드리는데, 결코 그런 일은 없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해당 문자가 공개되자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댓글 팀이라는 용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공개적으로 짚었다. 그는 지난 8일 "이 텍스트만 놓고 봤을 때는 한 후보가 김 여사 측에서 댓글 팀을 이용해 자기를 공격한다고 오해하는 것에 대해 '그거 아니다'고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뭘 아는 사람들 간의 대화"라고 분석했다.

한 후보와 당대표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원희룡 후보 측도 가세했다. 이준우 대변인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 캠프가 (댓글팀과 관련) 일절 대응을 안 한다. 논평도, 반박도, 고소 고발 얘기도 한마디도 안 한다"며 "장예찬에게 반박하다가 잘못하면 사실관계 확인으로 넘어가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했다.

한 후보 측은 장 전 의원 등이 제기한 '댓글팀 가동' 의혹에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에 출마한 박정훈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서 "장 전 최고위원이 얘기한 부분이 무슨 근거가 있느냐"며 "말메 확신만 있고 텍스트 안에 근거가 없다. 그냥 자기가 듣기로 그랬다는 취지의 얘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가 그래서 (한 후보 캠프에) 물어봤고 정말 황당한 얘기라는 취지의 답변이 있었다"고 전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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