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이재명 리더십으로 총선 압승 동의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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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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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9일 세종특별자치시의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photo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선 김두관 후보가 경쟁자인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전 대표의 리더십으로 압승을 했다는 데 저는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저격했다.

김 후보는 1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전 대표가)유력한 대선 후보임은 누가 부인하겠느냐. 그러나 이재명 한 사람으로 우리가 정권 교체할 수 있다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보면 192석이라는 야권이 압승을 한 걸로 볼 수 있지만 내용을 좀 진단해 보면 용산의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의 선거대책본부장께서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서 반사 이익으로 그렇게 된 것이지 우리 당이 뭘 잘해서 그렇게 압승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나라를 망하게 하기 일보 직전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더불어민주당하고 국민의힘 지지가, 여론조사에서 우리(민주당)가 한 5~6% 지는 걸로 나온다"라며 "이거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고 부연했다.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선 "우리 당이 이 전 대표를 추대하는 분위기가 있었고 1인 독주 체제가 되면 민주당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라고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영화 '암살'을 언급하며 "누구라도 독립하겠다고 싸우면 그 싸움 자체가 독립으로 가는 길이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해서 출마를 결심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지금은 다양성이 실종된 상태다. 반대 의견이 용납되지 않고 '수박 논쟁'도 그런 것"이라며 "최근 곽상언 의원이 검사 탄핵 관련 1명에 대해 (본회의 표결 때) 기권하자 '당을 나가라'는 식의 공격이 자행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 대표도 이재명, 대선후보도 이재명, 이걸 공고히 하는 것도 저는 어리석은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 대해선 "우리 민주당의 정체성은 다양성과 역동성인데 총선 공천 과정이나 차기 최고위원 출마자들을 보면 친명일색"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최고위원 선거 출마자들의 이 전 대표를 추대하는 발언을 내는데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이번 당 대표 출마가 이 전 대표와 사전에 합의된 '약속대련'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는데 대해선 "지금 나이가 몇인데 약속대련 하고 남의 정치하겠느냐. 김두관 정치해야지"라며 부인했다.

김 흐보는 "제가 강단이 있는 줄을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제가 정말 야전에서만 전투했다"라며 "제가 풀뿌리 마을이장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경남에서 2010년에 경남 민주진영 대연합으로 경남도지사를 하고 또 참여정부 행정자치부 장관도 하면서 나름대로 김두관 정치를 해왔다" 일축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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