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서학개미'... 일론 머스크 "한국인들 똑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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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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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이 지난 3월13일(현지시각) 독일 베를린 근처 그륀하이데의 테슬라 기가팩토리 공장을 떠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테슬라 주주총회가 13일 머스크에 대한 60조원 대 보수 지급을 재의결했으나 실제 보수가 지급될 수 있을 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photo 뉴시스/AP통신


테슬라가 한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에 이름을 올리자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한국인 투자자들을 향해 "똑똑한 사람들(Smart peole)"이라고 언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각) 테슬라 관련 소식을 전하는 엑스 X(구 트위터) 계정 '테슬라코노믹스'는 "테슬라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TSLA is the #1 stock held by Koreans today)"이라고 밝혔다.

해당 계정은 태극기에 테슬라 로고를 합성한 이미지를 올렸는데, 태극문양 대신 테슬라 로고를 넣었다. 그러자 일론 머스크는 이 게시글에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테슬라 관련 소식을 전하는 유명 엑스(X) 계정인 ‘테슬라코노믹스’가 “테슬라는 한국인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1위”라는 글과 함께 태극문양에 테슬라 로고를 합성한 태극기 사진을 올리자 일론 머스크가 ‘똑똑한 사람들’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photo 테슬라코노믹스 X 캡쳐


다른 누리꾼들은 "한국의 테슬라 주주에게 경의를 표한다" "한국이 테슬라를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한국인이 많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은 테슬라" "얼마 전까지는 엔비디아였지만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서 테슬라 주식을 한국인들이 사들이고 있다"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서 지분 가치가 더 높아져서 발생한 현상"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테슬라 주가 반등에 서학개미(해외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다. 7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최근 일주일(6월28일∼7월4일) 동안 테슬라 주식을 1억6657만 달러(약 2297억원) 순매도했다.

테슬라는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 급등 이전 국내 투자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해외 종목이었다. 그러나 연이은 저가매수에도 주가 하락세가 장기간 지속됐다. 다행히 4월 말 저점 이후 73.5% 반등에 성공하며 다시 엔비디아를 제치고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4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테슬라 주식 보관금액은 146억6985만달러(20조2800억원)로 가장 많았고 엔비디아는 134억달러(18조5500억원)로 2위로 밀렸다.

테슬라를 편입한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줄줄이 오름세다. 테슬라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로 최근 한 달간 26.02%, 3개월 31%의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23일 예정된 테슬라의 2분기 재무실적 발표에 집중할 전망이다. 다음 달 8일 테슬라의 로보택시 기술 발표회와 중국에서의 완전자율주행(FSD) 배포는 테슬라가 AI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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