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꼬장(심통) 그만 부려라, 추하다"라면서 홍준표 대구시장을 저격했다. 훙 시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나선 한동훈 후보를 비판하면서 진 교수도 언급한데 따른 응수다.
진 교수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시장이 기대하는 것과 달리 총선 기간 중 저와 한동훈 위원장 사이에는 통화는 물론 문자 하나 주고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지나가는 소리로 '밥 한번 먹자'고 했는데, 서로 시간을 못 내다가 비대위원장이 되어 버리는 바람에 유야무야 됐다"며 "총선 2주 후에 연락이 와서 미뤄뒀던 식사 약속을 지키게 된 것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총선 때 한동훈이 당내 지도부는 제쳐두고 데리고 온 얼치기 좌파들과 진중권 교수의 조언만 들었다는 게 헛소문이 아니었나 보다"면서 "진 교수가 한동훈 편을 들어 전당대회 개입까지 하는 걸 보니 사실인가 보다"고 직격했다. 이같은 홍 시장의 비판에 진 교수가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진 교수는 "홍 시장님, 어떡하죠? 다른 건 몰라도 자기를 지지해 주는 분들에게 거짓말하는 건 나쁜 일이다. 예의도 아니고"라면서 "바이든보다 열 살밖에 안 젊으신 분이 그 연세에 무슨 영광을 더 보겠다고. 할배 꼬장 그만 부려라, 추하다"고 날을 세웠다.
진 교수는 다른 게시글에서도 홍 시장을 겨누며 "아무 관계도 없는 나를 자꾸 걸고 넘어지는 것은 한동훈을 좌파 프레임에 가둬놓기 위해서 내가 필요하기 때문일 텐데"라며 "나랑 사진 못 찍어 안달하던 분들이 3년이 지난 지금 189도 달라진 태도를 보이는 것은 그새 국힘의 분위기가 극단적으로 우경화됐다는 증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는 나한테 자기 방송에 출연해 달라고 간청해서 내가 돈도 안 받고 시간 내서 출연해 줬는데 이제 와서 저렇게 배신을 때린다. 그때는 얼치기 좌파에게 휘둘리지 못해 안달을 하시더니"라고 직격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