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7700만원, 두 달새 최저... 이대로 끝? 다시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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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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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게티이미지코리아


비트코인이 하루 새 7% 넘게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장 중 한때 7700만원도 무너졌는데, 이는 지난 2월 말 이후 처음이다.

5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거래소 이날 오후 4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7757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전날 대비 5.04% 하락한 수치로, 이날 오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은 7724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올해 2월 26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비트코인의 이번 하락은 새로운 악재보다는 그동안의 우려해 온 요소들이 겹치며 생긴 악재로 보인다. 우선, 일본 가상자산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대규모 상환과 연관되어 있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파산한 거래소다. 올해 7월부터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상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상환 직후 시장에 차익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질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지금의 급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독일 정부가 최근 7500만 달러(한화 약 1036억 원)이상의 비트코인을 현금화 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정부 역시 비트코인 2억 4000만 달러(약 3316억 원)어치를 시장에 내놓아 각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내놓으면서 물량이 풀려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번 하락이 이어질 것인지 반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모양새다. 앞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이 일정 주기를 가지고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접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단기 조정은 최대 47K까지 열려있을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상승 사이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물 투자자라면 내년 초중순까지 보유하는 것을 추천하며, 선물이나 레버리지 투자를 하기엔 적절한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면서 "매수세가 강력하게 나오기 전까지는 매매를 쉬는 걸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톰리 펀드스트랫 창업자는 "최근 BTC가 부진했던 이유는 수년간 우려했던 마운트곡스발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때문이다. 그럼에도 올 하반기 급격한 반등이 예상된다"며 "BTC 가격 상승은 대개 단 수일 동안 이뤄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10일을 제외하면 BTC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BTC 가격이 올 연말 15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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