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가자휴전...협상은 결국 트럼프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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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2. 오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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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곧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던 가자지구 휴전 논의가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습니다.

해를 넘겨 15개월째 포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휴전 논의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손에 넘어갈 것이 유력합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마지막 외교 업적을 위해서라도 가자 휴전에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 이 일을 완수하기 위해 남은 모든 시간을 사용할 것입니다. 어떻게 될지, 확률이 얼마나 될지 추측하고 싶지는 않아요.]

이런 덕분인지 한때 휴전 협상이 90% 진전됐다며 곧 타결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줄곧 그랬듯이 협상은 다시 교착 국면에 빠졌고 휴전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입니다.

[마제드 빈 모하메드 알 안사리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위기는 계속되고 확대될 뿐입니다.]

협상이 꼬이는 이유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생존 인질 명단 때문인 것으로 관측됩니다.

하마스는 인질 명단을 제공하고 싶어 하지만 인질을 데리고 있는 여러 세력과 접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마스는 또 이스라엘이 받아들일 수 없는 새로운 요구를 제시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스라엘 입장에선 급할 게 없습니다.

오히려 휴전 중인 헤즈볼라는 물론 저 멀리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참에 이란과 '저항의 축'을 완전히 손보겠다는 심산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 우리를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이란에서 눈을 떼지 않을 것이며, 이란이 핵무기와 우리 도시와 지역사회를 위협할 수 있는 다른 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막을 것입니다.]

결국 가자 휴전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이후로 밀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그리고 트럼프는 가자지구 인도적 지원 제한 등 이스라엘에게 유리하도록 휴전 협상을 이끌 가능성이 큽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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