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교사 10명 중 9명이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달 8일부터 27일까지 전국 39세 이하 유·초·중·고 교사 4,603명을 대상으로 '월급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86%인 3,960명이 그렇다고 밝혔으며 월급에 불만족을 표시한 교사 비율은 92.9%에 달했다.
3년 연속 물가 인상률에 못 미치는 1%대 임금 인상률, 24년째 제자리인 교직 수당 등 갈수록 하락하는 경제 지위가 교총이 분석하는 원인이다.
또 최근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제시한 보수 인상률(5급 이상 2.5%, 6급 이하 3.3%)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반면 '물가 상승률(7.2%)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응답률이 55.7%로 가장 높았고, '10% 이상 인상'(31.5%), '5% 이상 인상'(11.7%) 순으로 나타났다.
교직 이탈 예방과 우수 교원 확보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확실한 처우 개선'(53.9%)을 꼽은 이들이 과반수였는데, 이는 '교권문제·민원문제 해결 등 교권 보장'(37.5%)을 꼽은 응답자보다 많았다.
교총은 "연금 메리트가 희석되고 고통 '분담'이 아닌 고통 '전담' 차원의 보수 인상이 거듭되면서 젊은 교사들 사이에서 교직에 대한 회의와 미래에 대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상 삭감 수준인 교원 보수가 10% 이상 인상되도록 교직수당 등 수당을 인상하고, 직무와 책임에 걸맞은 수당 인상과 보상 기제 마련에 정부가 적극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