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좀 오지마" 시위해도 7개월 새 5,300만 명 몰린 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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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9.03. 오후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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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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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 스페인을 찾은 외국 관광객이 5천만 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페인 통계청은 2일(현지 시각)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스페인을 찾은 외국 관광객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 늘어난 약 5,34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휴가철인 7월 한 달에만 1,090만 명의 외국 관광객이 스페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보다 7.3% 증가한 수치다.

7개월 동안 외국 관광객이 스페인을 여행하며 쓴 돈은 약 711억 유로(한화 약 105조 원)로 전년 동기 대비 19% 정도 늘었다.

이 기간 스페인을 가장 많이 찾은 외국 관광객은 영국인 1,050만 명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인이 700만 명, 독일인이 680만 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관광업은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평균 14%를 차지할 만큼 주요 수입원 중 하나다.

하지만 오히려 관광객이 늘어날수록 주민들의 불만은 거세지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면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고 교통난과 주택난, 환경오염과 소음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바르셀로나, 말라가, 카라니아 제도 같은 인기 휴양지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과잉 관광(오버투어리즘)에 반대 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관광객에게 물총을 쏘며 "관광객들은 집으로 돌아가라(Tourists go home)"고 외쳤고, 식당 테라스에 관광객들이 앉지 못하도록 출입 금지 구역 표시 테이프를 붙이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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