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명 사망 '아리셀 화재' 대표·본부장 구속...중대재해법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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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9. 오전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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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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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3명이 숨진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박순관 대표와 그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이 구속됐습니다.

박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는데, 2022년 법 시행 이후 업체 대표가 구속된 첫 사례입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상자 30여 명이 발생한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관련해,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그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이 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혐의사실이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아리셀 안전보건관리 담당자와 인력파견업체 대표에 대해서는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했습니다.

박 대표에게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됐는데, 재작년 법 시행 이후 업체 대표가 구속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수원지방법원은 어제(28일) 오전 이들 4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습니다.

구속영장 심사를 앞두고, 박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순관 / 아리셀 대표 : (피해자 유족들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죄송합니다. (오늘 심사에서 어떤 부분 소명할 계획입니까?) 재판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하지만 안전교육 미이행 등 혐의사실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순관 / 아리셀 대표 : (안전교육 제대로 안 한 거 맞습니까?)…. (임금 체불 진짜 진행됐나요?)….]

유가족들은 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박 대표가 비숙련 노동자를 불법 투입해 23명의 목숨을 잃게 한 살인자와 다름없다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아리셀 화재 참사 유가족 : (숨진 조카는) 23살이고요. 이제 한국땅에 4월 12일에 귀국해서 아빠 곁에 와서 살려고 자격증까지 얻어서 왔습니다. 그런데 6월 24일 이렇게 차디차게 목숨을 거둬갔습니다.]

6월 24일, 경기 화성시 아리셀 배터리공장에서 발생한 리튬전지 폭발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앞서 고용노동부와 경찰은 박 대표와 박 총괄 본부장 등 아리셀 관계자 4명에게 산업안전법과 파견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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