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 휴전 협상' 결렬...이스라엘 가자 공격 계속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수감자 일부 석방 유보 주장
이스라엘, 가자 북부 귀환 피란민 검문도 요구
하마스 "네타냐후 추가 요구가 협상 걸림돌"[앵커]
중동 확전 우려 속에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아무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한쪽으로는 휴전 협상에 나서고 헤즈볼라와 교전까지 벌이면서도 이스라엘은 가자 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과 이집트, 카타르 등 중재국은 휴전 뒤에도 '필라델피 통로'에 이스라엘군이 주둔하는 문제에 대해 몇 가지 대안을 제시했습니다.
6개월간 다국적군을 주둔시키거나 이스라엘군 주둔 장소와 규모를 줄이는 방안 등이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거부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또 하마스가 석방을 요구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일부를 유보하고 싶어 합니다.
석방이 되더라도 가자나 서안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여기다 휴전이 시작되면 가자지구 북부로 귀환하는 피란민들을 검문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르는 '넷자림 통로'에도 군대를 주둔해야 합니다.
하마스는 이런 주장들이 이스라엘이 지난 5월에 제시했던 휴전안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네타냐후 총리가 새로 추가했다고 비난합니다.
하마스 대표단은 카이로를 떠나면서 영구 휴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강조했습니다.
중동 확전 우려에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미국만 급해졌습니다.
실무그룹을 통해 낮은 수준에서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며 타결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카이로에서 중재국, 이스라엘과 함께 휴전과 인질 협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휴전 협상, 헤즈볼라와의 대규모 교전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은 계속됐습니다.
카이로에서 협상이 이뤄지는 동안에만 가자지구에서는 70여 명이 숨지고 백 명 넘게 다쳤습니다.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4만 명이 훌쩍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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