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마라톤 대회에서 온열 질환자 속출..."미흡한 운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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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8.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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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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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도중 온열 질환자 속출…한때 대응 1단계 발령
중상자 없었지만, 20여 명 이송되거나 조치 받아
대회 조기 종료…참가자들 "미흡한 운영 탓"
인터넷 게시물에도 미숙한 대회 운영 비판 잇따라
[앵커]
경기 하남에서 열린 야간 마라톤 대회에서 온열 질환자가 속출했습니다.

다행히 심각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는데, 참가자들은 무더운 날씨에 미흡한 대회 운영으로 큰일을 치를 뻔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남 미사경정공원에서 열린 야간 마라톤 대회.

어둠을 뚫고 수많은 참가자들이 도로를 달립니다.

그런데 대회 도중에 구급차가 등장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대회 참가자들이 온열 질환을 호소하면서 쓰러진 겁니다.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현장에 구급차와 회복지원 버스 등 10여 대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지만, 19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9명이 현장에서 수액을 맞는 등 조치를 받았습니다.

하남시와 소방 당국이 주최 측에 마라톤 대회 중단을 요청해 행사는 조기 종료됐습니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음료가 부족해 마시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는 등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사고라고 지적했습니다.

[한세희 / 마라톤 대회 참가자 : 컵으로 조금 조금씩 있다 보니까 아무래도 좀 그런 게 부족했던 것 같고 물을 뿌려주는 그런 거라도 있었으면….]

행사 영상이 올라온 인터넷 게시물에도 야간 대회인데 조명이 부족했고, 경로가 좁은데도 너무 많은 참가자들을 받아서 혼잡했다는 등 미숙한 운영에 대한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하남 조정경기장 일대 10km를 뛰는 행사에는 만 명가량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회가 시작된 저녁 7시쯤, 하남의 당시 기온은 31.4도로 지난달 31일부터 2주 넘게 폭염 경보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 : 김정원
화면제공 : 시청자 제보
화면출처 : 유튜브 전국마라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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