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피하러 갔다가"...피서지에서 생긴 안타까운 사고들
폭염과 폭우가 교차로 반복되는 무더운 여름이 이어지면서 아직도 피서 떠나는 분들이 많은데요.
피서하러 갔다가 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일들도 자주 전해지고 있습니다.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오점곤 기자입니다.
[기자]
토요일 낮 11시 반쯤, 생강 산지로 유명한 전북 완주군.
긴급 출동한 소방 구조대원들이 깊은 굴속에서 한 여성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피서를 왔다가 생강을 보관하는 일명 '생강 굴' 체험에 참여했다가 실수로 4.5m 굴 아래로 추락한 40대 여성입니다.
[경찰 관계자 : 생강 굴을 몇 분이 들어갔는데 나오면서 몇 번째로 올라오셔야 했는데 그분이 올라오다가 떨어졌다는 거지요.]
구조된 여성은 중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습니다.
역시 폭염 속에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던 토요일 오후 5시 40분쯤.
이번엔 펜션 수영장에서 심정지 사고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50대 남성이 미끄럼틀을 타고 물속에 들어가면서 머리 부분을 다친 건데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목격자 : 원래는 미끄럼틀을 거꾸로 타면 안 되는데 인제 술 먹고 거꾸로 타고 내려오다가 그렇게 됐으니까요….]
경찰은 사고 희생자가 미끄럼틀에서 1차로 한 번 넘어진 뒤 머리를 앞으로 향하고 내려가는 장면이 담긴 CCTV 등과 주변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낮 4시쯤에는 제주시 구절읍에 있는 김녕세기알해변에서 다이빙하던 피서객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에서 피서를 온 30대 남성인데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병원에서 끝내 숨졌습니다.
앞서 한림읍 월령포구와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도 다이빙 관련 사망 사고가 나는 등 최근 제주도 내 항·포구를 중심으로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오점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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