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표지판 옆에 숨겨둔 대마...판매는 몰래 다크웹으로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접근과 추적이 어려운 이른바 '다크웹'을 통해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6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판매자들은 합성 마약뿐만 아니라 직접 대량으로 재배한 대마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어슬렁거리더니 작은 물건을 풀숲 사이로 던집니다.
잘 보이지 않게 숨기려는 듯 던진 물건을 발로 툭툭 밀기도 합니다.
이 남성이 숨긴 건 다름 아닌 대마였습니다.
육군사관학교 표지판이 서 있는 큰 길가에 마약을 숨겨둔 건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곳에 마약을 숨겨 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썼다가 적발된 겁니다.
이 남성을 비롯한 운반책들은 이곳뿐 아니라 빌라 계단이나 공중화장실 문틈 등 곳곳에 마약을 숨겨 운반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총괄한 건 40대 A 씨.
운반책들로부터 전달받은 필로폰뿐만 아니라, 조경업자 출신인 B 씨가 직접 재배한 대마까지 공급받았습니다.
판매는 보통의 방법으로는 접근과 추적이 어려운 이른바 다크웹을 이용했습니다.
[강선봉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 대마 재배·공급책, 다크웹 마약류 (매매) 사이트에서 광고·주문 응대 등을 하는 판매자 계정 관리책, 필로폰 공급 및 던지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수도권 등지에서 대마, 필로폰을 판매하여….]
A 씨 일당은 올해 초 4달 동안 이런 식으로 마약을 유통해 가상자산 형태로 불법수익 2,600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다크웹·가상자산 전문 수사팀이 지난 2월 처음으로 A 씨 일당의 범행을 포착했고, 이후 차례대로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이렇게 검거된 이들은 모두 60명, 이 가운데 판매자 7명과 매수자 3명은 구속됐습니다.
또 이들이 가지고 있던 대마와 필로폰 등 6종류의 마약 27억 원어치가 압수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기본적으로 마약 혐의를 적용했는데, 판매자들에 대해서는 범죄집단 조직죄까지 추가로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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