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사 표지판 옆에 숨겨둔 대마...판매는 몰래 다크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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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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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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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접근과 추적이 어려운 이른바 '다크웹'을 통해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60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판매자들은 합성 마약뿐만 아니라 직접 대량으로 재배한 대마를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신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차에서 내려 어슬렁거리더니 작은 물건을 풀숲 사이로 던집니다.

잘 보이지 않게 숨기려는 듯 던진 물건을 발로 툭툭 밀기도 합니다.

이 남성이 숨긴 건 다름 아닌 대마였습니다.

육군사관학교 표지판이 서 있는 큰 길가에 마약을 숨겨둔 건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곳에 마약을 숨겨 놓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썼다가 적발된 겁니다.

이 남성을 비롯한 운반책들은 이곳뿐 아니라 빌라 계단이나 공중화장실 문틈 등 곳곳에 마약을 숨겨 운반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총괄한 건 40대 A 씨.

운반책들로부터 전달받은 필로폰뿐만 아니라, 조경업자 출신인 B 씨가 직접 재배한 대마까지 공급받았습니다.

판매는 보통의 방법으로는 접근과 추적이 어려운 이른바 다크웹을 이용했습니다.

[강선봉 /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2계장 : 대마 재배·공급책, 다크웹 마약류 (매매) 사이트에서 광고·주문 응대 등을 하는 판매자 계정 관리책, 필로폰 공급 및 던지기 등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수도권 등지에서 대마, 필로폰을 판매하여….]

A 씨 일당은 올해 초 4달 동안 이런 식으로 마약을 유통해 가상자산 형태로 불법수익 2,600만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다크웹·가상자산 전문 수사팀이 지난 2월 처음으로 A 씨 일당의 범행을 포착했고, 이후 차례대로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이렇게 검거된 이들은 모두 60명, 이 가운데 판매자 7명과 매수자 3명은 구속됐습니다.

또 이들이 가지고 있던 대마와 필로폰 등 6종류의 마약 27억 원어치가 압수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기본적으로 마약 혐의를 적용했는데, 판매자들에 대해서는 범죄집단 조직죄까지 추가로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YTN 신귀혜입니다.

촬영기자: 심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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