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 전공의 선택지는 '복귀·취업·군 복무'
정부가 하반기 전공의 모집인원 7천6백여 명을 확정해 각 병원이 채용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복귀할지가 관심인데요.
이번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은 일반 병원에 취업하거나 군 복무를 하며 향후 수련 복귀를 저울질할 거로 보입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의정 갈등 사태 전 전국 수련 병원 전공의 수는 만3천5백여 명.
지난 17일까지 이 가운데 56.5%인 7천6백여 명이 수련을 포기하거나 사직 처리됐습니다.
정부는 이들의 하반기 복귀를 유도하려고 '동일 과목·동일 연차' 지원 허용 등 수련 특례를 제시했습니다.
하반기 전공의에 합격하면 9월부터 다시 수련을 이어나가 예정대로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전공의가 응할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하반기에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가 선택할 만한 가장 일반적인 대안은 일반 병원 취업입니다.
전공의는 의사 국가고시를 통과해 의사 면허를 취득한 상태여서 전공을 살려 의사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의사회 등은 회원들의 병·의원에 사직 전공의 채용을 연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황규석 / 서울시 의사회장 : 선배 의사로서 이런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이건 단순히 도움이 아니라 우리가 도움받는 것이기도 하거든요.]
미필 남성 전공의는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로 군 복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년에 필요 인력은 천 명에서 천3백 명 정도 규모라 사직 전공의가 한꺼번에 몰리면 입대 시기가 많이 늦어질 수 있습니다.
또, 기다리는 동안 취업이나 개원을 하더라도 입영 통보를 받으면 바로 입대해야 하기 때문에 사직 전공의에게 군 복무 문제는 민감한 사안입니다.
마지막으로 해외로 나가 외국 의사면허를 따는 경우도 있지만, 다수는 국내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복귀 여부를 저울질할 거로 보입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안홍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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