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식한 '중국식 현대화'...시진핑 '신품질'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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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9.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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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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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3기 정책 방향을 결정한 '3중전회'의 키워드는 '중국식 현대화'였습니다.

질적 성장을 꾀하는 경제 구상에 더해 미국을 의식한 전략 개념을 함께 녹였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기존 관례를 깨고 해를 넘겨 열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 회의.

사흘 논의 끝에 '중국식 현대화'에 방점을 찍은 결정문을 채택했습니다.

2년 전, 20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내세운 목표로 '서구식 현대화'를 대척점에 둔 개념입니다.

미국의 견제와 압박 속에 단순 경제뿐만 아니라 외교·안보와 같은 전략 구상을 함께 녹였습니다.

달성 수단으론 지난해 9월 시 주석이 하얼빈 시찰 때 언급한 '신품질 생산력'을 제시했습니다.

[한원슈 / 중앙재경위원회 판공실 부주임 : 근래에 우리나라는 첨단 장비, 신에너지 자동차, 태양광 등 우위 산업을 형성했습니다.]

개혁개방 직후 '양적성장'에서 벗어나 첨단 과학 기술 중심의 '질적성장'을 추구하겠다는 겁니다.

시진핑을 덩샤오핑에 버금가는 개혁가로 지칭한 신화통신 논평과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3중전회' 개막일에 맞춰 게재된 1만자 넘는 글이 돌연 삭제되면서 내홍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쉬친 / 중앙위원, 헤이룽장성 당서기 : 전례 없는 개혁의 강도를 시진핑 총서기께서 친히 계획하고, 친히 안배하고, 친히 추진하셔서….]

폐막 이튿날 열린 기자회견에선 중앙에 쏠린 재정 권한의 일부를 지방에 넘기겠단 계획을 밝혔습니다.

부동산 위기에서 비롯된 각종 부실을 공식 인정한 셈인데, 뾰족한 해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탕팡위 / 중앙정책연구실 부주임 : 모두 300개 이상의 중요 개혁 조치를 제안했습니다. '중국식현대화' 추진은 복잡한 모순과 수많은 문제에 직면하여….]

'3중전회'는 300가지 개혁 임무의 시한을 건국 80주년인 2029년으로 못 박고, '중국식 현대화' 추진의 난관을 부각하면서 내부 결속을 요구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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