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도이치 공범' 통화 녹취 확보..."VIP에게 얘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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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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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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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범 이 모 씨가 'VIP'를 언급하며,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을 도왔다고 말한 녹취 파일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확보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주, 이른바 '골프모임 단톡방'을 공익신고하겠다고 밝힌 변호사 A 씨를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해당 파일을 제출받았습니다.

지난해 8월 A 씨와의 통화에서 이 씨는 '다른 단톡방 참여자에게 임 전 사단장 사표 얘기를 전해 들었다'면서,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습니다.

임 전 사단장 진급을 도와주려 했다는 언급도 나왔는데, A 씨가 'VIP 쪽에서 지켜주려 했다는 거냐'고 되묻자, '그렇다, 그런데 언론에서 문제를 너무 부각한다'는 취지로 답변하는 내용도 녹취록에 담긴 거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이에 대해 이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며 관련 내용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이 씨는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2차 주가조작' 핵심으로 지목된 인물입니다.

앞서 야권을 중심으로 이 씨가 임 전 사단장과 김 여사 사이 매개 역할을 해 임 전 사단장 구명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임 전 사단장은 '골프 모임 추진도 몰랐고, 이 씨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민주당 보좌관 출신인 A 씨가 대화방 캡처본을 기획·제작하는 등 각본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역으로 제기하며 맞서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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