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PICK] '킹산직'의 현대차, 올해도 파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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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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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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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제픽 시작하겠습니다.

경제부 오동건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킹산직 현대차, 올해도 파업은 없다.

킹산직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도 있는데 어떤 뜻입니까?

[기자]
이게 사실 취업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아주 잘 알려진 용어라고 합니다.

킹, 왕이잖아요.

거기에 생산직을 붙여서 킹과 생산직, 킹산직이라고 불릴 만큼 고용 조건이 좋다라는 의미입니다.

[앵커]
조건이 얼마나 좋기에 킹산직이라고 불리는 건가요?

[기자]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그래픽으로도 준비를 했는데요.

우선 현대차 생산직 평균 연봉이 1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이게 정확하게는 확인하기가 어렵습니다.

공개하기도 조금 어렵고, 일부 커뮤니티에 보면 그냥 들어오자마자 연봉을 공개한 친구들을 보면 1억에 가까운 것도 사실이었는데요.

게다가 나이가 들면 퇴사 압박을 느끼는 다른 대기업과 달리 만 60세 정년이 보장이 됩니다.

또 직원이 현대차를 사게 될 때 최대 30% 할인하는 복지 혜택은 괜찮은 것이 많이 있는 편입니다.

[앵커]
지금도 이렇게 조건이 좋은데 올해는 조건이 더 좋아진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올해 조건이 더 좋아지고 모집 분야가 제가 잠깐 말씀을 못 드린 부분이 있는데 올해 모집 분야, 자동차 생산과 연구개발의 기술인력을 뽑게 되는데 내일부터 뽑게 됩니다.

지난해 400명을 뽑는 생산직 공채에 수만 명이 몰리면서 채용 홈페이지가 마비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올해 얘기를 해보면 조건이 좋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지금 모든 파업 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합의가 된 것인데 현대차 노조가 어젯밤 올해 임금협상안에 잠정 협상을 했습니다.

이 합의 배경이 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좋은 조건이죠.

설명을 드리면 사실 노조가 내일과 모레 부분 파업을 예고했던 상황인데 극적으로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현대차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 협상안 타결을 눈앞에 둔 것인데 잠정 합의안을 보면 기본급이 11만 2000원 인상, 성과금이 500%, 또 1800만 원의 격려금을 받게 되고 주식 25주.

지금 이게 평균적으로 낮은 수치를 내서 그렇지 만약에 직급에 따라서 하게 되면 상당히 많은 성과급입니다.

또 지난해 현대차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만큼 역대 최대 기본급 인상이자 성과급을 받게 되는 겁니다.

지금 성과만 보면 매출액이 162조 6636억 원, 영업이익이 15조 1269억 원입니다.

여기에 기술직 800명이 추가로 채용한다 이런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앵커]
조건이 굉장히 좋아 보이는데 정년연장도 쟁점이었잖아요.

어떻게 마무리됐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노사가 공을 들였던 게 정년연장 부분입니다.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노조가 50세 이상의 절반 정도입니다.

이게 지난해 8월 기준이 51.6%였기 때문에 지금도 더 늘었을 가능성이 있고요.

매년 2000명 이상이 정년퇴직을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노조 측에서 강하게 요구한 것이고 정년퇴직한 조합원을 다시 고용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촉탁계약기간이 1년이었는데 1년 더 연장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재고용 형태로 정년을 만 62세까지 연장한 셈이 됩니다.

잠정 합의안 12일 전체 조합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게 되면 최종 확정이 됩니다.

노사 위기의식 공유, 확실한 보상이 6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이끌었다,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부러워하는 분들 많을 것 같아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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