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 기회 곧 온다”...금리인하 기대에 ‘빚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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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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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9월 금리인하 가능성 높아져
투자자들, 증시 반등 기회 노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2%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들러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빚투'가 늘어나고 있다. 다음 달 미국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 면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60조12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한 주동안 8075억원이 늘었다.

반대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일주일간 5213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3일과 비교하면 659억원이 빠져나갔다.

미국 기준금리를 인하 전망에 한국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불거져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지난 14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치에 거의 부합하는 2%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더 커진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가 일고 있다. 오는 22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의견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 주 미국에서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과 잭슨홀 미팅, 한국에서는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돼 있다"면서 "이들 이벤트에 대해 금융 시장에서는 대체로 비둘기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보이며 연내 미국이나 한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위기가 이렇자 증시는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4일 사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96%, 3.78% 상승했다.

주식 신용융자거래도 늘기 시작했다.

신용거래융자는 개인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인 금액이다. 통상 금리 인하는 주가에 상승 호재로 인식된다.

금융투자협회 통계 자료를 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일 17조1268억원에서 14일 17조5512억원으로 증가했다.

한편, 국내 투자자는 같은 기간 미국 주식을 6억1273만달러(약 8321억원) 순매수 한 것으로 집계됐다.

순매수 1위 종목은 테슬라로 9102만1676달러(약 1236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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