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성남비상행동"이 8일 김은혜 의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촉구했다. |
ⓒ 이민선 |
▲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성남비상행동"이 8일 김은혜 의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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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적극적으로 막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성남 시민 단체가 김은혜 국회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6일 체포 영장 집행을 막겠다며 한남동 관저 앞에서 "몸 방패" 역할을 했다는 이유다.
8일 오전 성남 시민단체 등의 연대체인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성남비상행동(아래 성남 비상행동)"이 김은혜 국회의원 사무실이 있는 분당 미금역 3번 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특수공무집행 방해 체포 대상자"라며 "경찰은 즉각 체포해 수사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국민의힘을 "내란옹호, 내란동조, 내란공범"이라 비판하며 즉각 해체를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에는 김은혜 의원 사무실 직원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 의원 사무실 직원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사무실 직원이 "김은혜 OUT, 이러는 분(이런 손팻말을 든)들이 준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싶지 않다"며 전달하지 않겠다고 하자 시민단체 회원들이 "전달 안 하면 직무유기"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그 직원은 태도를 바꿔 "전달 하겠다"며 항의 서한을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재만 비상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김은혜 국회의원은 윤석열 체포영장을 몸으로 막겠다며 한걸음에 달려갔다"며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법원의 적법한 영장에 불응하는 윤석열 친위대로 나선 것"이라 힐난했다.
김용진 상임공동대표는 "민주주의와 헌법을 파괴한 윤석열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동조, 옹호하는 김은혜 국회의원의 행동은 국회의원으로서 지켜야 할 헌법 제46조 2항을 위반한 것"이라며 "10만 국민청원운동을 통해 정치적 단죄와 특수공무집행 방해에 대한 법적 처벌을 받도록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정 상임공동대표 또한 "지난 6일, 대통령 체포 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관저 앞에 집결했던 국민의힘 의원 44명(45명)에 김은혜 분당을 국회의원이 이름을 올랐다는 소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는 심정을 전했다.
이어 "윤석열 탄핵소추 의결에 불참, 퇴장하고 반대표를 던지더니 이제는 체포를 막겠다고 행동 대장으로 나서고 있는 지경"이라며 "내란 수괴 윤석열 동조 세력으로 계속 남아있을 생각이라면, 분당 주민에겐 그런 국회의원 필요 없으니, 당장 사퇴하라"고 외쳤다.
성남 시민단체는 지난달 김은혜 의원이 계엄 해제와 1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불참했고, 2차 탄핵 소추안 표결에서도 반대표를 던진 게 확실해 보인다며 삼진 아웃(OUT)"을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 선언한 바 있다(관련 기사: "탄핵반대 내란동조 김은혜 "삼진 아웃" 행동" 선언 https://omn.kr/2bikr).
국민의힘 안에서도 쓴소리 "당연히 가서는 안 된다"
▲ ‘윤석열즉각퇴진 사회대개혁 성남비상행동"이 8일 김은혜 의원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퇴를 촉구한 뒤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
ⓒ 백승우 |
지난 6일 윤석열 관저에서 인간 방패 역할을 한 국민의힘 의원은 45명(오후 3시 기준) 이다. 이 중 수도권인 서울과 인천, 경기 소속 의원은 김선교(경기 여주시양평군), 김은혜(경기 성남분당구을), 나경원(서울 동작구을),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조은희(서울 서초구갑)의원 등 총 5명이다.
이 중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적극적으로 막아선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에 대한 인천 시민들 비난이 거세다. 관련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난 6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윤 의원이 내란 수괴에 대한 엇나간 충성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라고 비판했다(관련 기사: "내란 수괴에 충성" 인천시민들 윤상현 사무실서 촛불 든다 https://omn.kr/2bras).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6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윤석열은 대통령 경호처를 마치 사병처럼 부리고, 관저 일대를 자신의 땅인 양 점거하며 체포에 불응, 헌법과 법률 위에 군림하며, 마치 본인이 왕정 시대 왕이라도 된 듯 굴고 있다"며 "이런 윤석열을 지키겠다고 간 국민의힘 의원은 충실한 신하들이냐"고 힐난했다.
또한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쓴소리가 나왔다. 조경태 국회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전화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고 국민을 지키는 그런 대표자여야지, 대통령을 지키는 대표자라고 하면 그럼 사실 국회의원 과연 자격이 있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도 같은 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관저 앞으로) 당연히 안 간다. 당연히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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