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앞엔 "지킨다" 수천명, 바리케이드도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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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1. 오후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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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 발부 이틀째에도 보수단체 집회... 입구는 철통 경비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인근 한남대로 북한남삼거리 인근에서 법원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를 규탄하는 보수단체의 집회가 진행되고 있다.
ⓒ 선대식

 새해 첫날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 유지영

"대통령은 우리가 지킨다."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사랑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발부된 지 이틀째인 1일,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집회를 이어가는 시민들로 가득했다. 관저로 통하는 입구에 친 바리케이드도 그대로다.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약 200m 떨어진 지하철 한강진역 인근 한남대로에는 수천 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모였다. 이들은 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연신 "탄핵 무효", "이재명 구속" 등의 구호를 외쳤다. 윤 대통령 발언을 옮긴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대형 깃발도 눈에 띄었다.

연단에 선 발언자들은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고 12·3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 발언자는 "대통령님이 12월 3일 정말 선관위에 계엄군을 투입해 왜 작전을 했겠나. 부정선거를 파헤치기 위해서"라면서 "누가 내란을 획책했나. 뉴스를 믿지 말아라. 다 거짓말이다"라고 말했다.

 새해 첫날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 유지영

 대통령 관저 앞은 1일 오전부터 경찰 버스가 여러 대 배치되는 등 체포영장 집행 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새해 첫날부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 모여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 유지영

보수단체 집회 맞은편에서는 윤 대통령 체포를 요구하는 수십 명의 시민들도 나왔다. 경찰이 질서유지선을 치고 이들을 보호했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나가면서 이들에게 항의하거나 욕설을 퍼부었다. 2일부터는 '윤석열 즉각 퇴진 비상행동'을 비롯한 여러 단체에서 윤 대통령 체포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하는데, 대통령 관저 인근의 긴장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너무 지나친 환호와 반대가 있지 않기를 바란다. 저희는 큰 소요 없이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되기를 바라고, 다만 그런 사태에 대비해서 경찰 인력을 동원하는 데 협조를 받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관련기사 : 공수처장 "경호처에 경고 공문, 문 안 열면 집행 방해" https://omn.kr/2bozk).

오 공수처장은 "(관저를) 바리케이드, 철문 등으로 잠그고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는 것 자체가 공무집행 방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로 통하는 길 입구는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 철문은 굳게 닫혔고 바리케이드도 그대로다. 또한 경찰이 질서유지선을 둘러 접근이 막혔다.

 자료 사진. 지난 26일 '12.3내란 사태' 관련 국회 탄핵으로 직무정지된 윤석열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입구에 겹겹이 바리케이드가 설치되어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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