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완규 법제처장이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 남소연 |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을 술집 형태로 개조하는 일이 추진되었다는 주장과 관련해, 지난 4일 이 안가를 방문한 이완규 법제처장은 개조 여부를 모른다고 했지만, 형태가 어땠느냐고 묻자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4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에서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완규 법제처장에게 삼청동 안가가 술집 바 형태로 개조되었는지를 물었다. 이 처장은 "바로 개조했는지 제가 어떻게 알겠느냐"라고 웃으면서 답했다.
전 의원은 "갔던 곳이 술집 바 형태인지 아닌지는 아시지 않느냐"라고 물었고 이 처장은 "제가 드릴 수 있는 얘기는, 대책회의니 그런 건 전혀 없었고, 저녁 먹으러 가서 그냥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서 갔는데, 아무도 아는 사람도 없었고 해서 한숨만 쉬다가 저녁 먹고 나온 게 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 의원이 "안가의 형태가 어땠느냐"고 묻자 이 처장은 "모른다"고 답했다 '술집 바 형태로 개조가 되었는지'라는 질의에도 이 처장은 "모른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거길 갔는데 왜 모르나"라고 물었고 이 처장은 "아니, 그걸 제가 어떻게 알겠느냐"며 "술집 바가 아니죠. 가정집이죠. 술집 바인지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라고 말했다.
전 의원이 "형태가 술집 바 같은 형태였는지"를 묻자 이 처장은 "그건 대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처장과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등은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 4일 오후 삼청동 안가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정부 초에 삼청동 안가를 술집의 바 형태로 개조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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