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 사태에 개혁신당 "3년 전 문재인 정부 무능 비판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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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후 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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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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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머지 사태' 기시감... 김재섭도 "공정위, 무리한 몸집 키우기 승인"
 싱가포르 기반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큐텐 계열사인 위메프와 티몬 정산 지연 사태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의 모습.
ⓒ 연합뉴스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후폭풍으로 소비자들이 대규모의 결제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환불 불가 사태'가 현실화하면서 여야 모두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특히 야권은 3년 전 윤석열 캠프가 '머지 포인트 사태' 당시 전 정부의 '무능'을 강하게 비판했던 점을 상기하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24일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내 유수의 e-커머스 사업자인 티켓몬스터(티몬)와 위메이크프라이스(위메프)가 대규모 환불 불가 사태를 야기했다"며 "피해 규모가 수백억 원에서 많게는 1000억 원 가까이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3년 전 머지포인트 사태가 떠오른다. 구매자 피해액 750억 원, 제휴사 피해액 250억 원, 도합 10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할 동안 정부는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었다"며 "당시 대권을 준비하던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도 이와 관련해 '뒷짐 지고 사태를 관망해 온 문재인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지금 티몬·위메프 사태도 다르지 않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판매자들이 대금 정산을 못 받고 있었는데도, 금융감독원 등 관련 부처는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다"며 "충분히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음에도 정부의 관리 소홀로 애꿎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보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김재섭도 "공정위가 조건 없이 인수 승인, 책임 있는 조치해야"
 
 국민의힘 김재섭 당선인(오른쪽부터), 김종혁 조직부총장 등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여의도연구원 주최로 열린 '제22대 총선이 남긴 과제들'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 남소연

 
이날 유통업계에선 티몬·위메프의 결제 승인·취소를 대행하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체가 해당 회사들과 거래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위메프에서 소비자가 숙박권, 항공권, 물품 등을 사는 것은 물론, 이미 지불한 금액도 돌려받기 어렵다는 의미다. 

김 수석대변인은 "정부는 뒤늦게 e-커머스에 대한 일제 점검 추진에 나선다고 한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모습,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며 "거대 양당 정쟁 속에 민생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연쇄 도산으로 소비자 피해가 더 커지기 전에 티몬·위메프 환불 불가 사태에 대해 정부와 국회 모두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진화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지적했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의원은 "티몬 사태가 일파만파로 퍼져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상태"라며 "판매자들은 이미 지연 정산이 되면서 철회를 하기도 하고, 물품을 거두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의 피해가 굉장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큐텐(Qoo10)이 인터파크, 위메프를 인수할 당시에도 '무리하게 몸집 키우기 하는 거 아니냐', '큐텐의 재무 상황 같은 것이 안 좋지 않느냐' 등 얘기가 많았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시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건 없이 (인수를) 승인했다"고 했다. 

김 의원은 "하필이면 여름철에 또 이런 것들이 터져서, 당장 휴가를 가야 되는 분들이 여행 상품과 관련해 환불을 못 받고 있어 여행도 못 가는 이런 상황이 되고 있다"며 "공정위가 하루라도 빨리 책임 있는 대응 조치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 "공정위, 금융당국 상황 파악... 대응 방안 검토 중"

사태가 확산하자 대통령실은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수습에 나섰다. 이날 오후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소비자와 판매자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현재 공정위와 금융당국에서 신속히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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