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교통사고 사망자 '0', 혼다의 이유 있는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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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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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뷰] 혼돈의 시대, 안전에 대한 혼다의 남다른 생각... 세 가지 요소
 혼다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거나 충돌에 대비한 기술은 독보적이다. 사진은 혼다 중형 SUV CR-V의 긴급 회전과 제동장치 등을 실험하는 모습
ⓒ 혼다코리아

 
말 그대로 혼돈의 시대다. 자동차 급발진 논란을 두고 나오는 말이다. 기계적 결함 의혹부터 운전 미숙과 오작동에 따른 세대간 혐오까지 이어진다. 핵심은 '안전' 이다. 어떤 정부도, 어떤 자동차회사도 '사람 안전'이라는 대명제 앞에선 작아질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는 매년 수천억 원에 달하는 돈과 인력을 들여가며 교통사고와 싸우고 있다. 목표도 있다.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화 사회로 도약'이다. 실제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 자체는 줄어드는 추세다. 2020년 3081명에서, 2021년 2916명, 2022년 2735명에 이어 지난해 2551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전체 교통사고 건수나 부상자 수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0)'. 정부의 꿈(?)같은 비전을 직접 이루겠다며 움직이는 회사가 있다. 2050년까지 기한도 정했다. 그들이 만드는 자동차와 모터사이클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가 한 명도 없도록 하겠다는 것. 일본자동차회사 혼다 이야기다.

2050년, 혼다 자동차-모터사이클 교통사고 사망자 '0'에 도전

 
 혼다는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게에 걸쳐 혼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의 교통사고 사망자 제로(0)에 도전한다. 혼다가 생각하는 안전의 기본철학 3가지. 인간의 능력과 모빌리티 성능, 그리고 교통생태계다.
ⓒ 혼다코리아

 
과연 가능할까. 우선 '가능성'에 앞서 혼다가 생각하는 '안전'은 남다르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사장은 "혼다는 모든 사람의 안전을 종합적으로 추구한다"고 했다. '모두를 위한 안전(Safety for Everyone)'은 혼다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 이외 자동차, 모터사이클, 자전거와 보행자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개념이다.

이 사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에 걸쳐 혼다 자동차와 모터사이클의 교통 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려고 한다"면서 "이후 2050년에는 사망자 수 '제로(0)'에 도전하고, 이같은 목표는 향후 새차 뿐 아니라 현재 시장에서 움직이는 모든 제품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혼다가 내놓은 세 가지 요소가 있다. 하나는 인간의 능력이다. 사고를 막기위한 기본적인 기술부터 인지 능력, 의사결정 능력까지 포함한다. 둘째는 모빌리티 성능이다. 사고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고, 충돌을 피하기 위한 기술개발이다. 마지막으로 교통 생태계다. 이동을 위한 각종 서비스와 시스템, 협력체계 등이다. 

이 사장은 "3가지 요소가 안전을 위한 기본적인 철학"이라며 "여기에 더해 상품자체의 안전 성능(기술)을 높이고, 운전 지식과 기술을 소비자와 사회에 적극 알려나가고 있다(교육)"고 말했다.

혼돈의 시대, '안전'에 대한 혼다의 생각이 주목받는 이유
 
 혼다 CR-V 하이브리드에 도입된 새로운 패키지 설계. 압도적인 안전성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직관적인 다이내믹 뷰 프레임을 제공한다.
ⓒ 혼다코리아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혼다의 독자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운전 조건에 따라 엔진 효율을 고려해 엔진 구동 방식을 직렬식과 병렬식으로 자동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형 어코드 하이브리드와 CR-V 하이브리드에 들어있다.
ⓒ 혼다코리아

 
그의 말대로 혼다의 교통안전을 위한 기술과 교육은 매우 정교하고 세밀하다. 사고를 미리 방지하거나 피할수 있는 예방 안전 기술은 독보적이다. 3 포인트 안전벨트를 비롯해 SRS 에어백 시스템, 차량 움직임 제어시스템(VSA), 차량추돌 경감브레이크(CMBS) 등은 일본 최초로 혼다에서 실용화했다.

운전 중인 차량이 충돌 직전까지 내몰릴 경우, 브레이크나 안전벨트가 순간적으로 작동하게 하거나 자동차 스스로 위험성을 미리 운전자에게 알리는 기술도 있다. 만약 충돌 상황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나 동승자의 상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한 노력도 들어가 있다. 

김선수 혼다코리아 교육담당 이사는 "혼다는 이미 1970년에 안전 운전 교육을 위한 기구를 설치해,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안전교육 부문에서는 압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교육시스템은 국내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교통사고 분석 뿐 아니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안전운전 교육도 진행되고 있다. 

혼다는 항상 '기술'로 꼽히는 회사였다. 그 '기술'은 결국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한 것. 혼다가 그동안 걸어온 길이다. 요즘 같은 때, 혼다의 안전에 대한 생각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혼다는 이미 1970년부터 안전교육 본부를 설치해, 자동차와 모터사이클 부문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서도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안전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혼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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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많은 분들께 배우고, 듣고, 생각하는 고마운 시간입니다. 오마이뉴스에서 사회경제부장을 맡고 있는 김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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