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문자, 여론조작 의혹으로 불똥? 이준석 "댓글팀 용어 신기"

입력
수정2024.07.08. 오전 11:55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김건희, 한동훈 문자에 "댓글팀 활용" 언급에 반응... 댓글팀 운영 여부엔 "확인 못해줘"
 지난 7일 채널A 보도 갈무리.
ⓒ 채널A

 
"이건 뭘 아는 사람들 간의 대화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과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댓글팀'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론조작 의혹'이 번지고 있다. 여당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실과 한 후보 간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댓글팀 언급과 관련해) 제가 아는 것도 있고, 모르는 것도 있겠다"며 "댓글팀이라는 용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텍스트만 놓고 봤을 땐 한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서 댓글팀을 이용해 자기를 공격한다고 오해하는 것에 대해 (김 여사가) 부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 위원장은 왜 김 여사가 댓글팀을 사용한다고 오인했을까, 이건 좀 더 세상이 밝아지면 얘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지난 7일 채널A는 김 여사가 대통령실과 여당이 갈등을 빚던 시기인 지난 1월 한동훈 후보에게 보냈다는 문자메시지 5개를 재구성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제가 댓글팀 활용해 주변 비방하는 일 들었다"며 "사실 아니고, 앞으로 그럴 일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팀' 운영 여부 묻자 이준석 "확인 안 해주겠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6월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이에 이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서 "'댓글팀' 쫄릴 사람 있겠는데요?"라는 짧은 소감을 남긴 바 있다. 

또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선 "정확히 한 위원장과 김 여사 간에 쓰인 댓글팀이라는 표현이 어떤 취지인진 모르지만, 과거 다른 인사가 썼던 표현에서 약간 비슷한 뉘앙스를 느꼈다"면서 해당 인사가 누구인지에 대해선 "(국회 내에서) 면책특권이 있을 때 (얘기)하겠다"며 함구했다. 

진행자가 "그러면 댓글팀이 운영된 적이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나"라고 묻자, 이 의원은 "면책특권이 있을 때 하겠다, 확인 안 해주겠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김 여사도 (댓글팀 존재 여부를) 알고 있었다는 얘기가 되나"라는 질문이 이어지자 "통상적인 대화에서 일반인 간 오해가 있다 해도 댓글팀이란 단어가 등장하지는 않는다. 제가 네이버에서 욕먹어도 '그래 어르신들이 나 싫어하나보다' 이렇게 생각하지 '댓글팀이 나를 때리고 있네'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뭘 알았을 때 나오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이건 뭘 아는 사람들 간 대화"라고 답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통령실의 전당대회 개입설 진화에 나섰다. 이날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일부에서 (제기하는) 용산과 전당대회 그리고 당과의 부적절한 연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 결코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다"라며 "현재 그런 점에 대해선 전혀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수준의 정책 대결, 비전 경쟁을 통해 당과 대한민국의 격조 높은 미래상과 강력하고도 현명한 청사진을 국민 앞에, 당원들 앞에 선사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