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국힘 전대 개입설' 꺼내든 천하람 "문자 공개, 김 여사일 것"

입력
수정2024.07.05. 오전 11:21
기사원문
조선혜 기자
TALK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한동훈, 김 여사 '디올백 사과' 문자 무시 파장... "원본은 두 사람에게만"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야6당 원내대표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이걸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아니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일 것 아닙니까. 저는 김 여사가 했다고 생각합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와 김 여사 사이에 오간 '디올백 사과'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사람은 김 여사일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했다. 문자메시지 원본은 두 사람에게만 있을 텐데, 현 상황에서 한 후보가 이를 공개할 가능성은 낮다는 논리다. 

5일 천 원내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2023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때 대통령 측의 전당대회 개입은 순한 맛이었다"며 "이렇게까지 용산이 심하게 전당대회에 개입할 수 있나 분통을 터뜨렸었는데, 지금 보니 그때는 순한 맛이었고, 이번 7.23 전당대회의 개입이 매운 맛"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시 천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했었다. 

그는 "지난번 전당대회 개입은 표면적으로 정무수석 같은 분이 나와서 했다"며 "이번에는 저는 이렇게 규정하고 싶다. 김건희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이라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어제 CBS 방송에서 한 언론인이 김 여사가 지난 총선 이전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를 재구성해 공개했다"며 "(김 여사가) 디올백 사안에 대해서 대국민 사과를 할지 여부를 한 위원장에게 물어봤는데, 그에 대해 소위 말하는 읽씹, 읽고도 답장하지 않았다는 얘기를 언론인이 공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혁신당 "김건희 여사가 직접 밝혀야... 권익위, 명품수수 재조사 촉구"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그러면서 "(문자메시지 원본은) 두 사람에게만 있을 것 아닌가. 그런데 그 어떤 기준에서 봐도 한 후보가 굳이 먼저 공개할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지금 용산과의 관계에 있어서 아주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건희 여사가 했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한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김 여사가 당시 한 위원장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 실장 주장에 따르면, 김 여사는 한 위원장에게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며 "사과를 하라면 하고, 더한 것도 요청하면 따르겠다. 한 위원장의 뜻대로 따르겠으니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시 한 위원장은 이에 아무런 답장을 하지 않았다는 게 이번 의혹의 골자다. 

개혁신당은 이날 별도의 논평을 내고 김 여사가 직접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지난 총선기간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혔음에도, 한 당시 비대위원장이 이를 묵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며 "사실이라면 소름 끼치는 반전 드라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사실은 김 여사가 직접 밝혀야 한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결자해지의 심정으로 대국민 사과를 하길 바란다"며 "국민권익위원회도 김 여사가 직접 잘못을 인정한 만큼, 명품백 수수 사건에 대해 즉각 전면 재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