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휴진' 현실됐지만, 정부는 여전히 "단호하게 대응"

입력
기사원문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당정회의 열고 논의... "아직 문제 파악하는 중, 시간 더 달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당·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정부·여당은 '집단행동'을 예고하며 3대 요구안을 제시한 의사협회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이루어지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집단휴진'이 현실이 된 것과 관련해선 복귀를 호소면서도 구체적인 협상안을 제시하진 않았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당정회의에 참석해 "서울대 의대·병원 비대위가 오늘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갔고 내일은 의사협회가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있다"며 "적지 않은 병원의 교수들이 이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어서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볼모로 이루어지는 불법적인 집단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의협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만난 뒤 대정부 3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 ▲의대 정원 확대 공동 논의 ▲의사단체를 포함한 협의체 구성 등이 포함됐다.

이에 정부·여당은 이날 만나 의협의 3대 요구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장관은 "어제 의협이 제시한 대정부 3대 요구안에 대해 정부는 불법적인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책 사안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공의에 대한 행정조치 취소'의 가능성은 열어두는 등 협상과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가 이미 복귀하는 전공의에 대해서 어떤 불이익도 없을 것임을 약속한 만큼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 여러분들도 조속히 돌아와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서울대 의대·병원은 이날부터 집단휴진에 돌입한 상황, 추 원내대표는 복귀와 대화를 호소했다. 그는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은 환자분들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의사회 전체 불신과 상처만 깊게 할 뿐"이라며 "현장으로 그리고 대화의 장으로 돌아와서 의료개혁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주시고 대안 마련에 동참해 주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은 의료공백이 현실이 된 상황에서도 명확한 협상안을 의사 단체에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인요한 국민의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아직도 문제를 파악하는 중"이라며 "제게 시간을 좀 주시라"고 했다.

기자 프로필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정치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