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가 액면분할 직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뉴욕 증시 매그니피센트7 종목(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메타플랫폼스·아마존닷컴·알파벳·테슬라) 가운데 애플, 알파벳, 아마존, 테슬라는 이미 2020년 이후 주식을 분할해 주가 강세를 이끈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이 액면분할로 유통 주식 수가 갑자기 늘어날 경우 오히려 대량 매도를 유발해 주가가 약세로 전환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4월, 5월 각각 액면분할을 했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는 2월 7일 주주총회를 통해 주식을 5분의 1로 액면분할하기로 결정하자 주가가 당일에만 장중 22% 이상 상승했다. 하지만 4월 25일 액면분할을 마친 에코프로 주가는 한 달간 약세를 보이며 13% 이상 하락했다. 현 주가는 액면분할에 앞서 주식 매매 거래가 정지됐던 주가인 10만3400원대 수준이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역시 5월 2일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