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글로벌 테크 시장에는 파이(Pi), 캐릭터(Character).AI, 토키(Talkie), 재피(ZAPPY), 감마(Gamma), 미드저니(Midjourney) 등 생성형 AI가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2010년대 앱스토어에 수많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이 연일 등록되던 것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다. 다만 AI 서비스가 반드시 새로운 앱 형태로 등장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 디지털 서비스에 생성형 AI와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접목해 성능을 비약적으로 높이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사용자에게 익숙한 각종 웹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모바일 앱에 AI가 스며들고 있는 것이다.
일찌감치 AI가 적용된 분야가 사무용 소프트웨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에 챗GPT를 탑재해 탄생한 코파일럿(Copilot)이 대표 사례다. 코파일럿만 있으면 엑셀의 함수를 몰라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고, 파워포인트의 다이어그램 디자인을 몰라도 문서를 구성할 수 있다. ‘윈도우11’의 코파일럿 프롬프트 창에 명령어만 입력하면 운영체제도 손쉽게 다룰 수 있다. 어도비 포토샵에 적용된 생성형 AI 파이어플라이(Firefly)는 스타일러스 펜이나 마우스가 아닌 키보드만 있어도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준다. 파이어플라이 프롬프트 창에 사용자가 원하는 그림에 대해 설명하면 자동으로 이미지가 생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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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는 특히 학습용 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쌍방향 소통이 중요한 학습 앱 특성상 AI가 적용되면 서비스 질이 크게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야나두가 3월 시범 출시한 ‘AI 원어민 톡’의 경우 원어민 친구와 대화하듯 AI로 영어 회화를 익힐 수 있다. 수학 학습 앱 콴다에선 스마트폰 카메라로 수학 문제를 촬영하면 AI가 개인교사처럼 문제 풀이를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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