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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는 출범 초기에 시가총액이 크고 유동성이 높은 코스피·코스닥 800여 개 종목만 거래한다. 이후 금융당국은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거래도 허용할 방침이다. ATS도 가격 변동폭(±30%)과 거래 정지·서킷브레이커(매매 일시 정지)·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 호가 효력 일시 정지) 같은 시장 안정 조처, 거래결제일(거래일 2일) 등은 KRX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호가 유형은 늘어난다. ATS 출범 시기에 맞춰 KRX와 ATS에 ‘중간가호가’ ‘스톱지정가호가’ 등 두 가지 새로운 유형이 적용된다. 중간가호가는 최우선 매도·매수 호가의 중간 가격에 주문이 체결되는 방식이다. 스톱지정가호가는 시장 가격이 투자자가 미리 정해놓은 가격 수준에 도달하면 지정가로 주문되는 방식이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ATS가 정식 출범하면 새로운 호가 유형이 도입돼 다양한 거래전략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며 “매매 체결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할 예정이라서 시장 간 건전한 경쟁이 투자자 편익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 말처럼 금융당국은 ATS의 또 다른 장점으로 수수료 절감을 내세우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기존 KRX 수수료율보다 최대 40% 낮은 수수료율 적용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현재 KRX 수수료율은 0.0027%로 이미 낮아 최대 40% 할인해도 절감되는 수수료율은 고작 0.001%p 정도라서 투자자가 수수료 절감 효과를 실감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국 시장 규모에서는 ATS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서 PTS(사설거래시스템) 시장점유율이 2020년 이후 높아지는 추세지만 지난해 시장점유율은 9%대에 불과했다”며 “한국도 시장 수요와 니즈를 잘 파악하지 않은 채 ATS를 도입하면 생각보다 경쟁력 확보가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보다 시장 규모가 큰 일본도 2000년대 초 ATS와 유사한 PTS가 10개나 설립됐지만 대부분 폐업하고 현재는 재팬넥스트, Cboe재팬, ODX 등 3개사만 영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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