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괴물 칩’ M4를 장착한 아이패드 출시를 알리며 인공지능(AI)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5월 7일(현지 시간) 애플은 온라인 이벤트 ‘렛 루즈(Let Lose)’를 열고 AI 기능 향상에 집중한 자체 개발 시스템 반도체 ‘M4’와 함께 이 반도체를 탑재한 아이패드 시리즈를 공개했다. AI 시장에서 뒤처졌다고 평가받는 애플이 주도권 확보를 위해 M4를 노트북 맥북보다 아이패드에 먼저 적용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애플은 2022년 10월 M2를 탑재한 아이패드를 선보인 이후 18개월간 신규 아이패드를 출시하지 않았으며, 매출도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5월 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몇 해 전부터 ‘ACDC(Apple Chip for Data Center)’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면 AI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다만 WSJ는 애플의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우위를 점한 AI 학습용이 아닌, 서비스를 제공하는 추론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