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관 “김용현 장관에게 국회의원들 끌어내라는 지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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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06. 오후 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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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윤석열 내란사태]
2024년 12월6일 오전 육군특수전사령부를 항의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박선원 의원을 만나 직접 유튜뷰 라이브에 출연한 곽종근 특전사 사령관. 유튜브 갈무리


비상계엄을 실행에 옮긴 군 4인방 가운데 한 명인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이 2024년 12월6일 민주당 김병주 의원의 유튜브 라이브에 출연해 “비상계엄 발령 뒤 김용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707이 이동할 때 어디쯤 이동하고 있느냐”고 묻는 전화를 해왔다고 밝혔다.

곽종근 육군특수전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오전 특전사를 항의 방문한 민주당 김병주·박선원 의원과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비상계엄이 선포된 이후 군 움직임과 지시사항을 폭로했다. 곽 사령관은 특전사의 임무에 대해 “비상계엄 선포 직후 국회 통제와 중앙선관위 경계, 뉴스공장 경계 임무를 받았다”고 밝혔다. 언제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에 “비상계엄 보도 20여분 전에 (김용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았으며, 비상계엄 상황 자체는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 등과 함께 비상계엄을 실행한 ‘육사 4인방’으로 분류되고 있다.

곽 사령관은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뉴스공장 등으로 군대가 파견된 것과 관련해 “각 부대별로 가까운 부대순으로 임무를 부여한 것”이라며 “국회는 1공수여단과 707특임대가 함께 가고, 선관위와 뉴스공장(여론조사 꽃)은 1공수여단이 맡았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에 따르면, 준비되지 않은 비상계엄 상황에서 초반 혼선과 무능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비상계엄군은 “업무지시를 받았을 때 간부들이 퇴근 상태여서 비상소집하고 출동 준비하느라 시간을 지체”했고 “뉴스공장의 위치를 제대로 알지 못해 못 찾았고, 위치 확인을 위해 선발대 개념의 편의대를 보내 위치를 뒤늦게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곽 사령관은 명령을 수행하면서도 일종의 ‘항명’을 했다는 점도 함께 밝혔다. 곽 사령관에 따르면 병력에 지침을 내리며 “군인으로서 당연히 임무 수명해야지만, 정당하지 않은 모습들이 있어서 최우선적으로 절대 개인 인원들에게 실탄을 주지 말라고 했고,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절대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데 중점을 두고 작전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장관으로부터 받은 ‘국회의원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을 끌어내는 건 위법한 사항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임무수행 한 인원들이 법적 책임을 져야하는 문제가 생겨서 저에게 부여된 명령이라서 항명이 될지는 알았지만 그 임무를 시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특전사 대원들이 국회 창문을 깨고 들어간 상황에 대해서는 “지침을 줬든 국민 피해되는 상황을 우려해서 많은 사람들이 있는 정면을 피한 것”으로 국회 진인 이유는 “장관으로부터 국회의사당 안의 인원들을 밖으로 빼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곽 사령관은 모든 지시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계엄사령관으로부터 받았고, 현역 군인의 좌장이라고 할 수 있는 합참의장에게 일절 보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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