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날리면 조작’ 주장 연구소, 녹취록 조작 분석” 여당 질의···정진석도 보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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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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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굳은 표정으로 의원질의를 듣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1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의 통화 녹음에 대해 “소리규명연구소에서 배명진 교수가 실시한 명태균 녹취록 성분 분석이 오늘 일부 언론보도에 지금 보도가 됐다”며 “‘공개된 녹취록은 증거로서 가치가 상실된다’고 결론냈다”고 거론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도 “뉴스에 그 문제의 (녹음이) 임의로 조작된 듯하다는 전문가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녹음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해 공천 개입 논란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출신인 강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바이든, 날리면’이 조작됐다, 짜깁기 했다고 했던 곳이 소리규명연구소”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소리규명연구소가) 결론을 이렇게 냈다. ‘공개된 녹취록은 증거로서 가치가 상실된다. 소리 증거의 무결성이 상실됐다’고 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정진석) 실장님 나중에 제대로 한번 따져보라”고 말했다. 정 비서실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정 비서실장은 앞서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의 질의시간에도 해당 언론보도의 프린트물을 들어보이며 “지금 뉴스에도 나온다. 그 문제의 임의로 조작된 듯하다는 전문가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천하람 의원과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천 의원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대상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 통화 녹음에 대해 “취임 직전이라고 말했는데 대통령이 그냥 축하 전화 받아서 ‘그래 고맙습니다. 내일 취임식에서 봅시다’하고 전화 끊은 게 아니다”라며 “김영선이라고 하는 특정 인물의 공천과 관련해서 달래기 위한 목적이든, 거짓말을 하신 거든 굉장히 구체적인 말씀을 하시면서 대화를 나눴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국민한테 눈속임하려고 하니까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이 거짓된 해명을 국민 앞에 내놓은 게 달라지나”라고 지적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점을 거론한 것이다.

이에 정 실장은 “명태균씨랑 이준석 대표랑 새벽 4시에 사찰에 가서 홍매화 같이 심으셨지 않나”라며 “천하람 위원님이 명태균 더 잘 알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정 실장은 천 의원이 “물타기 하고 이러니까 지지율이 이 모양인 것”이라고 비판하자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라”고 맞받아쳤다.

야당 의원들이 정 실장의 태도와 답변을 문제 삼으며 사과를 요구하자 정 실장은 “사과 못 한다”고 말하고 고개를 저었다.

천 의원은 “대통령께서 이 정도로 굉장히 중요한 통화를 한 걸 기억을 못 하셔서 제대로 브리핑을 못 했다고 하자. 그 정도로 대통령 기억력이 안 좋으시면 우리가 대통령을 믿을 수 있겠나”라며 “대통령 취임하는, 국민 앞에 엄숙하게 선서하는 전날에 여당의 공천과 관련해서 부적절한 인물과 관련해서 이렇게 논의하는 거에 대해 적절하게 ‘송구하다, 사과한다’는 국민 마음에 맞는 얘기는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앞서 인용된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1.1%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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