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 대통령 부부, 국민 앞에 나와 잘못 참회하고 사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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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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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유승민 전 의원이 1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자 “윤 대통령이 결단의 외통수에 몰렸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용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론조사업체 갤럽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19%를 기록한 것을 인용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도, 보수도 궤멸의 위기에 들어섰다”며 윤 대통령이 내세웠던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이라는 문구를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이 말 그대로”라며 “보수궤멸을 만든 책임도, 해결의 열쇠도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자고 나면 명태균씨의 녹취에서 용산의 거짓말을 입증하는 말들이 튀어나온다”며 “국민들이 대통령보다 명씨 같은 자의 말을 더 믿는 이 상황이 말이 되나”라고 했다. 그는 “용기를 내어 부부가 함께 국민 앞에 나와서 그간의 모든 잘못에 대해 참회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윤 대통령을 향해 “부정평가 (이유)의 1위가 ‘김건희 여사’, 2위가 ‘경제민생’이니 해법도 바로 이거다. 김 여사 문제를 깨끗이 정리하려면 특검밖에 없다”며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그는 “검찰이 디올백 (수수 사건)도, 주가조작 (관여 사건)도 불기소한 마당에 국민이 검찰 수사를 믿겠는가”라며 “김 여사는 특검의 수사를 받고 특검이 기소하면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어 “대통령 임기 중인 지금 특검 수사를 받는 게 국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도, 대통령 부부를 위해서도 더 낫다”며 “대통령이 특검 수용의 결단을 내리면 여야 합의로 공정한 특검법을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는 특검에 맡기고 대통령은 남은 절반의 임기 동안 오직 경제민생과 국가안보에만 전념하시라”라고 했다.

김 여사 문제 대책으로 대통령 가족과 측근 비위를 감찰하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논의하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당도 제발 정신 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감을 두고 친윤이니 친한이니 계파를 나눠 싸우는 거 자체가 한심한 코메디”라며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 두 검사들을 보고 있으면 이 두 사람이 과연 보수당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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