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 떠나라” 커지는 확전 우려···각국 레바논서 철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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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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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밤사이 이스라엘의 폭격이 이어진 후 주민들이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겨냥한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각국이 레바논에 체류 중인 자국민에 철수령을 내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dpa통신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 산하 영연방 개발사무소(FCDO)는 성명을 내고 “레바논에 있는 영국 국민은 지금 떠나라. 여러분은 이용할 수 있는 다음 비행기를 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레바논에서 떠나는 비행기에 더 많은 영국 국민이 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은 존 힐리 국방장관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공습이) 훨씬 더 광범위하고 심각한 수준으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고 발언한 후 나왔다. 현재 레바논에는 약 5000명의 영국인이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공습을 주고받으며 베이루트 노선 항공기 운항이 대폭 줄어든 상황에서 캐나다 정부는 자국민 탈출을 위한 항공권 확보에 나섰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외무장관은 “상업용 항공편이 제한된 상황에서 캐나다인들이 탈 비행편을 확보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이용할 수 있는 항공편이 있다면 제발 레바논에서 떠나라”고 촉구했다. 그는 출국 의사가 있는 캐나다인은 대사관에 연락하라며 재정적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겐 돈을 빌려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을 대대적으로 폭격했을 당시 수백 명의 사망자 중 캐나다인도 최소 2명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레바논에는 약 4만5000명의 캐나다인이 있다.

이라크 교통부는 레바논 안보 상황 악화를 이유로 베이루트 노선 항공기 운항을 무기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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