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위험 높이는 갑상선 기능 이상··· 꾸준히 운동하면 위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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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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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으로 갑상선절제술을 받았더라도 꾸준한 운동으로 2형 당뇨병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으면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지만 갑상선암으로 갑상선절제술을 받았더라도 이후 꾸준히 운동하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차병원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 연구팀은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갑상선암 환자가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BMC 메디신’에 게재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진은 2010~2016년 해당 수술을 받은 환자 6만9526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적어도 주 1회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는지에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갑상선암 환자를 비롯해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는 경우엔 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갑상선 기능과 포도당 대사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대한당뇨병학회의 당뇨병 팩트시트를 보면 2020년 국내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일 정도로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 갑상선암 환자가 갑상선절제술을 전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2형 당뇨병 발생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진은 환자를 4개의 집단으로 분류했다.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한 환자 그룹과 하지 않은 환자 그룹, 운동을 하지 않다가 수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 환자 그룹, 규칙적인 운동을 하다가 수술 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 그룹 등 4개 그룹이다. 이들을 평균 4.5년동안 추적관찰하며 2형 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의 발생률이 가장 높아 1000인년(환자 1000명을 1년간 관찰했을 때의 단위)당 10.77명이었다. 다음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다가 수술 후에는 운동을 중단한 그룹이 8.59명, 운동을 하지 않다가 수술 후 시작한 그룹이 8.28명, 수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한 그룹 7.61명 순이었다.

수술 전부터 꾸준히 운동했을 때는 물론 수술 전에는 운동을 하지 않았어도 수술 후 운동을 시작하기만 해도 당뇨병 예방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김경수 교수는 “분석 결과 갑상선암 환자에서 갑상선절제술 전 또는 후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2형 당뇨병의 발생위험을 낮췄다”며 “갑상선암으로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수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2형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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