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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간 만찬 연기가 원내대표 측에만 사전통보됐다는 보도에 대해 “그건 모르겠고 제가 얘기 들은 건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서는 만찬 연기가 당과 협의한 결과라고 밝힌 바 있어 패싱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의·정 갈등 해법차가 당·정 갈등으로 번진다는 우려에는 “당이 민심을 전해야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당 의원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이 ‘오는 30일 대통령 만찬이 연기된 사실이 원내대표 라인에만 사전 통보됐다는 보도가 있다’고 하자 이같이 답했다.
한 대표는 의·정 갈등이 당·정 갈등으로 번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가의 임무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거기에 대한 논의, 어떤 게 정답인지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중재자로서 당의 역할에 대한 공감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대단히 중요한 이슈이고 당이 민심을 전하고 민심에 맞는 의견을 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는 자신의 제안이 ‘민심에 맞는 의견’이라며 재차 필요성을 피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대통령실은 한 대표의 제안을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거절한 상태다.
오는 30일로 예정됐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은 추석 연휴 이후로 연기됐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지도부와의 식사는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할 것”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당정이 모여 밥 먹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민생 대책을 고민하는 모습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가 (당에) 먼저 연기를 요청했다”며 “당과 협의하는 과정에서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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