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 찌른 ‘펜싱 코리아’···SKT 20년간 300억원 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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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01. 오후 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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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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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펜싱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 6월29일 ‘Team SK’ 출정식에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왼쪽부터 구본길 선수, 송세라 선수, 오상욱 선수, 오경식 SK텔레콤 스포츠마케팅 담당. SK텔레콤 제공


2024년 프랑스 파리 올림픽에서 금빛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펜싱 국가대표팀을 20년간 후원해 온 SK텔레콤의 묵묵한 지원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 펜싱 국가대표팀은 1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선 오상욱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 4위(최세빈), 여자 에페 단체전 5위에 오르는 등 한국 펜싱은 ‘펜싱 종주국’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SK텔레콤은 펜싱이 크게 주목받지 못한 2000년대부터 꾸준히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SK텔레콤이 2003년 대한펜싱협회 회장사를 맡은 뒤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위해 지원한 누적 금액이 약 300억원에 이른다.

SK텔레콤은 국가대표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과 국제 대회를 지원하고, 2004년부터 매년 국내에서 ‘SK텔레콤 국제 그랑프리 펜싱’ 대회를 열고 있다.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 종목 특성에 맞춰 선수들을 위한 시설과 장비 비용도 지원하고 있다.

SK텔레콤과 펜싱협회는 이번 올림픽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책을 실행했다. 먼저 충북 진천선수촌에 올림픽 경기장과 같은 규격의 피스트(경기대)를 만들고 관중 함성과 경기장 조명까지 동일한 조건을 맞춰 훈련을 지원했다.

또한 파리 현지에 훈련 파트너 7명과 전력 분석관을 보냈다. 이에 더해 의무 트레이너 2명을 파견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는 한편, 파리 샹젤리제 인근 한식당에서 매일 점심 도시락을 배달시켰다고 한다. 올초 올림픽 펜싱 경기장 인근 호텔을 예약해 선수들의 ‘베이스캠프’로 활용하고 있다.

대한펜싱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도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 내내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Team SK’ 출정식에서 오상욱 선수는 “해외에서 열리는 각종 주요 대회에 걱정없이 참가할 수 있게 해준 SK텔레콤에 늘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 펜싱은 오는 3일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 마지막으로 출격해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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