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앞으로 친누구니 하는 정치계파는 사라질 것”…김 여사 조사 논란엔 “국민 눈높이 고려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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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4. 오전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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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일문일답
한동훈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4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임한 지 103일 만인 23일 다시 여당 대표로 돌아왔다. 그에게 붙는 꼬리표는 윤석열 정권의 ‘2인자·호위무사’에서 ‘절윤’(윤 대통령과 연을 끊음)으로 바뀌었다.

한 대표는 1973년 서울 출생으로, 강남 8학군 출신(압구정동 현대고 출신) ‘X세대’다. 199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 재학 중이던 1995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2001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윤 대통령과는 2003년 SK 분식회계 사건 수사팀에서 인연을 맺었다. 윤 대통령이 2017년 서울중앙지검장일 때는 3차장검사로 영전해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수사를 주도했다. 윤 대통령이 2019년 검찰총장에 임명되자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으로 승진했다.

승승장구하던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일가의 비리 의혹 수사를 지휘한 뒤 한직으로 밀려났다. 윤 대통령의 대선 승리와 함께 법무부 장관으로 파격 발탁돼 정권 호위무사 역할을 했다.

총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아 정치에 데뷔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를 거론하며 윤 대통령과 갈등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이날 검찰의 김 여사 정부보안청사 조사 논란에 대해 “검찰이 수사 원칙을 정하는 데에 있어 더 국민의 눈높이를 고려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간 조사가 미뤄지던 것을 영부인께서 결단하셔서 직접 대면조사가 이뤄졌다. 검찰이 공정하고 신속하게 결론을 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어떤 행보부터 시작할 건가.

“당내 체질을 개선해야 하고 당이 변화해 민심에 따르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60%가 넘는 압도적 표를 변화하라는 명령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충실히 따르겠다.”

- 당직에 친윤계 의원도 기용할 건가.

“앞으로 친한동훈이니 친누구니 하는 정치계파는 없을 것이다. 위기를 극복하고 승리의 기반을 만들기 위해 많은 유능한 분들과 함께할 것이다.”

- 윤 대통령 예방 계획도 있나.

“당정관계를 생산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대통령을 찾아뵙고 자주 소통 드릴 생각이다.”

- 야당에서 채 상병 ‘제3자 특검법’ 추진을 요구했다.

“야당과도 협치하겠다. (제3자 특검법에 대해) 저는 생각이 같다. 그 과정에서 당내의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토론을 해보겠다.”

- 야당은 ‘한동훈 특검법’ 추진하고 있다.

“그런 억지 협박으로 저와 국민의힘이 새로운 변화를 향해 나가는 것을 방해하지 못할 것이다. 저를 어떻게든 해코지하려는 목적 말고는 너무 황당한 내용이다.”

- 전대 과정에서 예고했던 법적 대응은 모두 취하하나.

“전당대회 기간 사이에 있던 갈등은 과거는 과거대로 묻고 미래로 가야 한다. 화합하고 단결하고 미래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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