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 “집중호우 피해 우려 야영객 철수”···북한강 수계 댐 수문 개방 수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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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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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11시 10분쯤 강원 춘천시 사북면 오월리 피암터널 쪽 도로가 붕괴해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강원 화천군은 집중호우 피해 예방을 위해 상서면 만산동 국민여가캠핑장 이용객에 대한 철수 조치를 내렸다고 18일 밝혔다.

화천지역에는 지난 17일 오후 6시 4분부터 산사태 주의보가, 18일 0시 40분부터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17일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18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자 화천군은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또 지난 17일 오후 10시 35분부터 만산동 국민여가캠핑장 이용객들에 대한 철수 조치를 내린 데 이어 18일 새벽부터 화천천과 화천읍 시가지를 연결하는 제1, 2터널의 수문을 폐쇄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시간당 30~60㎜에 달하는 폭우가 내릭 것으로 예보돼 긴장을 늦추지 않고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주민들께서도 위험지역 출입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6일 오전 0시부터 18일 오전 1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철원 동송 389.5㎜, 철원 354.8㎜, 화천 광덕산 287.9㎜, 홍천 팔봉 183.5㎜, 춘천 남이섬 160.0㎜, 영구 방산 145㎜ 등을 기록했다.

강원 영서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지면서 비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17일 0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모두 28건의 비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이날 오전 7시 2분쯤 춘천시 남산면 수동리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는 등 전날부터 나무 전도 관련 신고 15건이 들어왔다.

앞서 오전 3시쯤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에서는 도로에 낙석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는 등 토사 유출 1건, 낙석 3건, 안전사고 등 기타 8건의 신고가 잇따랐다.

북한강 수계 댐은 수문을 개방하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새벽 춘천댐 수문을 열고 초당 1500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의암댐도 새벽 수문을 열고 초당 180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19일까지 강원 영서 내륙과 산지에 30∼120㎜가량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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