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김 여사, 나와도 통화···사과해야 한다고 하자 ‘최재영 카톡’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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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7. 오후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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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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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조언 구한 시점에 전화해 와
이건 사과해선 안 될 것이라고 말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민주주의진흥재단에서 열린 북한인권 간담회에서 북한 억류 피해자와 유족, 탈북민 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신평 변호사는 17일 총선 직후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사과 필요성을 언급하자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와 오고 간 메시지 내용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멘토로 불렸던 신 변호사는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김 여사가 진중권 교수한테 상의를 하고 조언을 구했던 그 시점에 저한테도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총선 직후 김 여사와 57분간 통화하며 명품백 사과 여부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TV에 출연해서도 “총선 1~2주 후 당사자(김 여사)에게 직접 들은 내용”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신 변호사는 진행자가 ‘그 전화에서도 디올백 사과와 관련된 김건희 여사의 언급이 있었나’라고 묻자 “그런 내용이 당연히 들어갔다”며 “거기서 기억나는 것은 김 여사가 그런 말씀을 하실 때 제가 단호하게 언급했다. ‘여사님 그것은 사과를 하셔야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신 변호사는 사과 필요성을 언급하자 김 여사가 최 목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님이 여러 가지 말씀을 하시면서 또 최 목사 간에 오고 간 카톡 내용도 보여주시고 하니까 제가 그런 걸 다 파악하고 난 다음에는 ‘이것은 사과해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조언을 드린 것은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진행자가 ‘사과하겠습니다, 사과 안 하겠습니다의 언급은 없었나’라고 묻자 “그런 언급은 없었다”며 “진 교수뿐만 아니라 저나 또 다른 사람, 여러 분한테 이런 문제에 관해서 조언을 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여사가 거기(사과)에 관해서 어떤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저한테 상의한 것은 아니고 저의 조언을 구했던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월15일부터 25일까지 10일 동안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당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5차례 문자를 보냈다. 친윤석열계와 원희룡 당대표 후보 등은 김 여사가 사과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으나 한 후보가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는 지난 9일 TV토론회에서 “계속 대통령실에 사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그 과정에서 여사님께서 사과의 뜻이 없다는 확실한 입장을 여러 경로로 확인을 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저는 (김 여사가 문자에서) 말씀하신 내용이 진의가 아니었다고 생각을 한다”며 “그 시점에서 그걸 확인한 상태였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제가 사적인 연락에 답하는 것 자체가 이것은 오히려 분란의 소지가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김 여사 측은 최 목사와 나눈 카카오톡·문자 메시지 내용 일체를 최근 검찰에 제출했다. 김 여사 측은 최 목사가 김 여사에게 보낸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 등을 헐뜯은 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최 목사가 ‘이중 플레이’를 했다는 비판 여론 조성을 의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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