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사과했으면 총선 결과 달랐다?’…여당 당권주자 4명 모두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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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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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 대선 민주당 후보는 이재명?’에는 모두 ‘X’
2024년 7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왼쪽부터)나경원,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당대표 후보가 TV조선을 통해 열리는 첫 TV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9일 첫 방송 토론에서 나온 오엑스(OX) 질문에서 ‘김건희 여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면 총선 결과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질문에 모두 ‘그렇다’(O)고 답했다.

나경원, 원희룡, 윤상현, 한동훈 후보 등 4명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오후 TV조선 주최로 열린 첫 TV토론에서 이같이 답했다.

가장 먼저 발언권을 얻은 한 후보는 “총선 민심에서 국민의 심판은 여러 사안에서 (민심에) 부응하지 못한 것이 뭉쳐져서 나온 것이고, 그 사안 중 하나가 이 사안(김 여사 문제)”라며 “제가 그걸 바로잡기 위해 사과 요구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 여사가 총선 전인 지난 1월 한 후보에게 다섯 차례 문자를 보내 사과 의향을 표명했고, 이에 한 후보가 답하지 않았다는 점이 공개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뒤이어 발언한 원 후보는 “국민은 우리가 뽑은 권력이 국민을 이기려 드는 것을 너무 싫어한다”면서 “국민에게 지는 것, 그게 그동안 우리가 잘했든 못했든 겸허하게 다가가는 전환점일 수 있었다”면서 역시 사과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 여사 이슈가 (총선 전) 가장 큰 이슈였고 대선 때도 김 여사는 허위 경력 논란으로 사과했다”면서 “충분히 김 여사는 (총선때도) 사과할 의향이 있었고, 사과가 이뤄졌다면 총선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발언한 나 후보는 “김 여사의 사과는 총선 당시 현장의 후보들이 간절히 원했던 한마디였고, 그래서 최근 1월 (김 여사의) 문자 이야기에 모두들 허탈했던 것”이라면서 “모든 것이 타이밍에 있는건데 그 때 사과가 있었으면 저희가 많이 이기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2027년 민주당 대선후보는 이재명일 것이다’라는 오엑스 질문에는 네 명의 주자 모두 ‘아니다’(X)를 택했다.

원 후보는 “제가 2년 전 이재명 (대통령 선거) 당선을 대장동으로 저지한 사람이고 대북불법송금까지 전부 폭로했다”면서 “그간 살면서 배후 세력과 한 일들을 가장 잘 알고 가장 효과적으로 공격할 카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전 대표는 단군이래 최대 비리 혐의자”라며 “2027년 3월 전 반드시 대법원 확정판결이 하나 나온다. 그래서 민주당이 빨리 대통령을 끌어내리자는 것”이라고 했다.

나 후보는 “사법절차 진행도 있을 수 있지만 제가 끌어내리기 전문”이라며 “당대표가 되면 예전에 조국 전 장관을 끌어내리듯이 확실하게 끌어내리겠다. 국회 제명 절차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 후보는 “위증교사나 선거법 1심 재판이 곧 선고되면서부터 상식적인 분들이 많이 이탈하게 될 것”이라며 “그때를 대비해서 국민의힘이 그분들의 선택을 당당히 받을 수 있도록 민심에 부응하는 이 반성과 변화를 신속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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